집합과 글 가두기에 대하여
이번에는 수학 집합과 글 가두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집합 중에 공집합, 여집합, 차집합 등의 얘기 보다 이 둘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수학에서 집합은 특정한 조건에 맞는 사물들의 모임이다. 글 가두기는 사전에 나오지는 않는다. 사실 글 가두기는 이렇다 할 만한 정의가 따로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글 가두기는 이렇다. "꼭지에 맞는 글 작성하기"
꼭지에 맞는 글쓰기란 무엇인지 예시를 들어보려고 한다. 우리는 주제에 맞는 글을 쓴다. 가령 "나는 컴포즈 커피를 좋아한다" 라는 글을 썼다고 가정하자. 그럼 글 가두기를 올바르게 했다면, 컴포즈 커피와 관련된 내용만 적으면 된다.
[글 가두기 성공 예시]
나는 컴포즈 커피를 좋아한다.
컴포즈 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1800원이다. 내 지갑 사정에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그리고 스페셜티를 강조하는 브랜드인 만큼 커피 맛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적당한 가격과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컴포즈 커피를 나는 좋아한다.
[글 가두기 실패 예시]
나는 컴포즈 커피를 좋아한다.
회사 근처에 여러 저가커피 매장이 있다. 메가 커피, 빽다방, 컴포즈각 그 매장들이다. 나는 메가 커피에서 큐브라떼를 좋아한다. 빽다방에서는 바닐라 라떼가 가장 맛있다. 컴포즈 커피는 말차라떼가 제일 맛있다.
글 가두기 실패 예시에서 맨 위에 문장은 나는 컴포즈 커피를 좋아한다라고 하면 조금 어색하다. 물론 글 아래에 컴포즈 커피에 대한 얘기가 있지만 나는 컴포즈 커피를 좋아한다보다는 "내가 저가커피 매장에서 좋아하는 음료들"이라고 작성되는게 더 나아 보인다.
그러면 이제 수학의 집합과 글 가두기는 어떤 점이 비슷할까. 수학 집합에서 어떤 특정 조건에 맞는 요소들이 나열된다. 글을 가둘 때에도 그 주제에 맞는 문장들이 작성된다. 특정 조건과 그 주제에 맞는 이 두 지점이 집합과 글 가두기가 비슷하다고 느끼게 한다. 다만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수학은 객관적인 사실을 기준이 된다. 글은 그 주제가 객관적, 주관적임을 따지지 않는다.
고양이를 집합해보고자 한다. 장모종이라는 집합에는 페르시안, 메인쿤, 노르웨이 숲 등이 포함된다. 러시안 블루, 샴, 코리안 쇼트헤어는 단모종 집합에 들어간다. 집합은 이렇듯 명확한 기준이 있다. 글 가두기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는 샴, 메인쿤이다. 코리안 쇼트헤어는 싫어한다. 좋아함과 싫어함으로 주제를 정해 글을 가두었다. 그러나 수학 집합에서는 이런 주관적인 내용으로 기준을 세워서는 안된다. 수학은 정확성을 추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학 집합과 글 가두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수학 집합과 글 가두기는 어떤 특정 조건 또는 주제에 대해서 나열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차이점은 집합은 객관적인 사실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글 가두기는 주제에 내 견해, 감정이 담겨도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