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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니정 Dec 12. 2020

공구로운생활의 '2020년'

[#21] 공구로운생활의 2020년을 돌아보며

어느덧 2020년이 1/24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눈을 한번 꿈벅였더니 하루가 지나고, 한번 숨을 쉬었더니 일주일이 지나고, 밥 한 끼를 먹었더니 1달이 지나고, 잠을 자고 나니 1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공구로운생활이 지난 2020년이 있었던 일들을 회상해봅니다.


*2019년의 키워드 '여유'는 잘 지켜졌는가?

여유는 산발적으로 잘 지켜졌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상반기, 동업 멤버들을 구하며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꽤 했었습니다만 조직을 운영하는 차원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2020년 하반기에 파트타이머를 구하며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일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기업 납품이 들어가는 시간에 회사소개서를 수정하고, 쇼핑몰을 개선, 거래처 사장님들한테 연락을 한번씩 더 돌리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언젠가 제가 현장과 기획을 7:3으로 나누자는 계획을 세웠었는데요. 어느 정도 지켜지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현장을 나가지 않으면 뭔가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지 않았다는 불안감은 드네요.



(스마트스토어 운영에 세심함을 더하고...)


(이렇게 카페에서 자료를 작성하는 여유까지...)


*2020년, 공구로운생활에는 어떠한 일이 있었는가?

하나가 끝나면 또 하나가 끝나고 현재에만 집중하는 일정이 많아서 정작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페북 타임라인과 서류파일들을 보고 알았습니다. 2020년 1월부터 천천히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코로나 창궐

2020년이 시작된 코로나 여파에 공생은 참 바빴습니다. KF 마스크를 비록 한 라텍스장갑, 일회용작업복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원래 1-2박스에서 2000-3000박스를 조달하니 손이 10개가 모자를 정도로 바삐 움직였습니다. 좋은 공급처와 관계를 맺고, 매출도 든든히 챙길 수 있었습니다만 과열된 경쟁으로 인한 유통 생태계의 왜곡으로 코로나와 관련된 제품 유통을 접었습니다. 마스크도 이제 완전히 생필품화 되었고 치열한 가격 경쟁의 늪에 빠져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던 마스크)




2. 안양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입주

좋은 분들의 선한 추천으로 안양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안양의 유통상가와 은퇴한 기술자들을 산업용품 컨설턴트로 재고용해보겠다는 취지가 센터 측에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공생에서는 안양이라는 도시에 어떠한 로컬 특성을 지니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3. 출판사 계약

브런치에서 글을 주기적으로 쓰다 보니 별일이 생겼습니다. 어느 출판사에서 저에게 출판을 제안하였습니다. 짧은 글들이 모인 에세이 식인데 공구, 철물 산업용품 주제로 한 파트, 공구상의 일상을 보여주는 총 2파트로 쓰려고 합니다. 7월부터 시작해서 올해 말에는 1차 원고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브런치에 글을 업데이트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여태까지는 내 맘대로 글을 쓰고 마무리지었지만 출간은 아무래도 무거운 책임감이 듭니다. 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 또는 깨알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유튜브 시작

동명으로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를 접해본 경험으로 보아 앞으로 대중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검색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공생도 산업용품의 정보를 글뿐만 아닌 여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영상은 공생을 좀 더 유기적인 커머스로 만들어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하며, 앞으로 공생이 나아갈 방향에 나침반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항상 말했던 공생의 '미디어 커머스', 그 미디어라는 키워드가 영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사업 정비

2020년 초반, 2명의 동업자와 호기롭게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네요. 역할을 배분하는 품이 꽤 들었고, 동업자들이 본업에 쫓겨 같이 일하는 것에 힘들어했습니다. 가장 큰 건 생각보다 큰 수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어쨌든 결국에는 사장인 제가 책임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좋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당분간은 저 혼자, 파트타이머를 두며 성장을 꽤 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스타트업의 동업 형태도 좋지만, 우선 수익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로 군살을 빼고, 알차게 나아겠다는 다짐이 서네요.



이 밖에 다양한 이슈가 있었습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2021년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업을 성장시키고 나아갈지 얘기해보겠습니다.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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