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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니정 Apr 13. 2021

디자인 영감을 주는 감각적인 인스타그램 계정들

[Paris #5] Inspired By Instagram

얼마 전 프랑스 정부는 6시 이후 이동금지라는 통금정책에 덧붙여서 3차 락다운을 발표했어. 일일 확진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된 3차 웨이브에 좀 더 강경한 정책을 내놓은거야.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외출에는 거의 지장이 없지만, 그래고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은 상황이고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꺼려지더라고.


이런 상황에서 나 같은 디자이너는 어떻게 영감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늘 좋은 이미지와 잘 브랜딩된 제품, 서비스등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읽어야하는데 지금 파리에서는 그게 쉽지가 않지. 최근 적지 않은 브랜드들이 온라인 매장 체험 서비스를 시도하듯, 우리도 온라인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예전에 유튜브를 통해 디자인 영감을 얻을 만한 해외 사이트 몇가지를 소개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내가 주로 레퍼런스나 영감이 필요할때 많이 참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몇가지를 소개해볼까 해. 굉장히 그래픽 위주의 계정들이지만 팔로우해놓고 피드를 자주 확인하다보면 너도 좋은 눈과 감각을 기르는 계기가 될 수 있을거야.




1. 그래픽 디자인


(@Grafikfeed)

@Grafikfeed


https://www.instagram.com/grafikfeed/


내가 레퍼런스를 찾을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계정 중에 하나인 grafikfeed는 어느 한 스타일에 치우치지않으면서도 현시대에 가장 세련되고 트렌디한 그래픽 디자인 스타일을 잘 소개하고있는 계정이야.

주로 활자를 메인으로 편집, 패키징, 디지털 비주얼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작업물들을 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지. 작업을 셀렉하는 감각과 그 범위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많이 참고해봤으면 좋겠어.




(@byempatia)

@byempatia


https://www.instagram.com/byempatia/

사실 나도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그렇듯 미니멀리즘 성애자이긴 한데, 깔끔한 스타일의 디자인 작업을 좋아한다면 아마 이 계정을 사랑하게 될거야.

부에노스 아이레스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로 깔끔하고 잘 정제된 스타일의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는 계정이지. 인스타 피드도 작업 스타일에 맞게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기때문에 개인 브랜드나 작업 계정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배울 부분이 많은 계정이라고 생각해.



(@digital_archive)

@digital_archive


https://www.instagram.com/digital_archive/


사실 나는 그래픽 디자인의 힘은 강력한 비주얼에서 나온다고 생각해.

앞서 소개한 인스타 계정이 너무 뻔한 느낌이 든다면, 이 계정에서는 조금 더 임팩트있고 규율에 얽매이지 않은 비주얼들을 찾을 수 있을거야. 깊이 있는 에스테틱 분위기를 기반으로 여러 반항적이고 도전적인 디지털 작업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뻔하디 뻔한 작업물들에 신선한 자극이 되어줄거야.



(@__pangpangpang)

@__pangpangpang


https://www.instagram.com/__pangpangpang/

이번에 소개할 계정은 국내 인스타 계정인데, 바로 팡팡팡그래픽실험실이라는 계정이야. 이름부터가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이 계정에서는 그래픽이라는 한 축을 가지고 정말 360도 규칙없는 다양한 실험적 작업물들을 선보이고 있어.

보통 ‘디자인은 아트가 아니다’라고 많이 말하잖아? 하지만 이러한 통상적 개념에 돌을 던지듯 다양한 미학적 시도와 그래픽 디자인의 한계를 넓혀가는 작업물들을 참고하다보면 늘 반복되어왔던 디자인적 시야가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거야.





2. 아트디렉팅



(@curatedcontent.cc)

@curatedcontent.cc


https://www.instagram.com/curatedcontent.cc/


이 계정은 스위스 출신의 디자이너 Dennis Moya에 의해 큐레이팅 되고 있는 계정이야. 주로 타이포와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아트디렉팅에 영감을 줄 만한 다양한 비주얼 이미지들을 아카이빙하고 있지. 사실 나는 아트디렉터의 자질은 퀄리티 높은 작업을 뽑아내는것 뿐만 아니라 좋은 이미지를 캐치하고 그것을 다양한 플랫폼에 능수능란하게 적용시킬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감각적인 이미지를 많이 보는 시간이 필요하겠지? 이 계정이 그러한 능력을 길러줄거야.



(@illstudio)

@illstudio


https://www.instagram.com/illstudio/


사실 이 계정을 소개하고 싶어서 이번 주제를 인스타그램으로 잡은거라고 볼 수 있을정도로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선호하는 곳이야. 파리를 기반으로 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ill studio에서 운영하고 있는 계정이야. 평소에 이 스튜디오 작업물들에 너무 많은 영감을 받고있어서 개인적으로 전시에도 몇번 방문한적도 있는데, 정말 평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머릿속이 궁금해질정도로 감각적인 작업들과 이미지들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야. 과하지 않지만, 아주 심플한 터치만으로도 너무 쿨하고도 퀄리티있는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계정을 보고있으면, 천재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더라고.





3. 패션



(@ssense)

@ssense


https://www.instagram.com/ssense/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다면 센스라는 편집샵에 대해 들어봤을거야. 주로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되어있는 온라인 편집샵이지. 취급하는 브랜드와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사이트도 일품이지만,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보여주고있는 커뮤니케이션 비주얼들도 그 감각이 남달라. 브랜드의 제품들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던지, 에디토리얼적인 요소들, 폰트를 사용하는 방식, 심플하지만 감각적인 모션그래픽, 그리고 스토리를 활용하는 방식까지. 인스타그램은 이렇게 운영해야한다고 말하는 교과서같은 계정이라고 생각해.



(@kejiyano_ginsan)

@kejiyano_ginsan


https://www.instagram.com/keijiyano_ginsan/


케이지 야노는 내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디자이너야. 그래픽 디자이너이지만, 피드를 보니 패션관련 작업을 유난히 많이 하더라고.

특히 나는 이 사람의 작업을 보면서 룩북을 디자인하는 감각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느끼는데, 아무래도 안정적이고 탄탄한 편집 디자인에서 뒷받침 되는 실력인것 같아. 전반적인 작업의 퀄리티가 다양하면서도 기본기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자들에게 참고할만한 요소들이 많다고 생각해.



(@etudes)

@etudes


https://www.instagram.com/etudes/


마지막으로 소개할 계정은 파리 기반의 패션 브랜드인 에뛰드 스튜디오야. 특히 프랑스 힙스터들이 유독 사랑하는 브랜드이지.

내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장 세련되게 사용하고있는 패션 브랜드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어.

피드의 전반적인 톤도 어느 한 이미지가 튀는 일 없이 굉장히 유려하고 세련되게 관리되고 있으며, 폰트와 이미지 그리고 컬러의 밸런스를 잡는 감각이 매우 뛰어나.

에뛰드 스튜디오는 책 출판으로도 유명한 브랜드야. 자체적으로 런칭한 서적들을 보면 그 디자인이 수준급이지. 아무래도 이러한 감각에서 비롯된 퀄리티가 아닐까 생각해 봐.


한국은 그래도 프랑스에 비하면 상황이 괜찮은 편이지?

요즘 너한테 영감을 주는 것들은 뭐야?


2021.04.06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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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teWabx2i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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