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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니정 May 04. 2021

5월에 꼭 가봐야 할
산뜻한 서울숲 카페 TOP 5

[Seoul #8] Inspired By SeoulForest Cafés

4월 말이 되니 서울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했어. 

슬슬 반팔을 입은 사람도 많아지고 맨투맨 입던 나도 반팔을 꺼낼까 생각 중이야. 서울숲으로 잠깐 마실을 다녀왔어. 예전에 내 직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친숙하기도 하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이랑 가까워서 내가 좋아하는 서울의 지역 중 하나야. 가운데 넓게 펼쳐져있는 잔디밭 그리고 그 주위의 다양한 나무들이 조성되어있는데 빡빡한 서울에 얼마없는 '광활한 풍경이 느껴지는' 공원이야. (5월이 되면 튤립을 심어서 더 예뻐진다고 해.)


봄이 완연하다보니 서울숲에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 아이와 함께 나온 부모,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귀여운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등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봄을 즐기러 왔나 싶어. 마실을 나오면 갈증 나서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당기지? 서울숲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 만큼 주위에 유명한 카페가 많아. 10분에 1개 꼴로 카페는 계속 나오는데 그 안에 사람이 바글바글해.(대충 상상이 가지?) 그런데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후회하지 않을 퀄리티높은 카페가 많지. 스타벅스와 같은 세계적 프렌차이즈가 바글바글한 서울에 서울숲은 카페의 각각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지역이야. 


사실 서울의 카페는 콘셉트가 다양하면서도 획일적인 느낌이 들어. 디자인이나 공간 인테리어나 제품이 각각 개성을 나타내긴 했는데 전체적으로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느낌이야. 사업적으로 보면 당연하긴 해. 대중의 공통적인 트렌드에 따라가야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니까. 내가 뭔가 어떤 기준을 들어서 어떤 카페가 좋은지 평가하는 게 스스로도 어려웠어. 그래서 심플하게 생각해봤어. 내가 딱 보는 순간 5초 안에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카페를 말해줄게.


(메인 출처: 아방가르드 스튜디오)






서울 앵무새 


오픈된지 얼마 안된 색감이 참 좋은 카페야. 서울숲 오른쪽에 있는 갈비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곳이 살짝 무채색의 탁함(?)이 있었거든? 그런데 이 카페가 들어오니 길거리가 화사한 느낌이 들더라고. 앵무새 캐릭터와 앵무새의 알록달록한 콘셉트가 주무기로 층마다 조금씩 진열있는 일러스트와 굿즈들이 인상적이더라고. 20대 초중반의 친구들이 가서 커피와 함께 수다를 떨면 딱 좋은 카페라 생각했어. 액티브함과 발랄함이 피어나는 카페야.


https://www.instagram.com/seoul_angmusae/




(출처: 메쉬커피 인스타그램)


메쉬 커피(Mesh Coffee) 


메쉬 커피는 성수동, 서울숲의 터줏대감이라고 불리는 카페야. 주위에 넓은 규모에 카페들이 들어섰는데도 건재하더라고. 밖에서 서성이는 테이크 아웃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어. 메쉬 커피는 커피 맛으로 승부보는 카페야. 오른쪽에 로스팅실이 있어 직접 로스팅하기 때문에 원두를 사가는 단골 고객들도 많지. 성수동에 맛있는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여기는 무조건 가야하는 곳이야. 참고로 지하 워크룸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워크샵을 한다고 해.


https://www.instagram.com/meshcoffee/



(출처: 카페 코이 인스타그램)


카페 코이(Cafe Coy) in MARK 69 


성수역에 대림창고가 있다면 서울숲에는 MARK 69가 있어. 서울숲 끄트머리에 있는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인데 그 안에 카페코이라는 카페가 있어. 공장형 카페는 3-4년 전쯤 시작했던 인테리어 트렌드인데 원조가 성수동이야. 제조 공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드는데 일반 건물보다 평수가 크고 천장이 높아 넒은 공간감이 확 느껴져. 커피, 크로플을 1층에서 즐기고 MARK 69 내의 쇼룸과 마켓을 함께 즐기면 참 좋아. 개인적으로 왼쪽에 있는 빽뺵한 책장이 참 기억에 남더라고.


https://www.instagram.com/mark69_official/




아르코(Arco) With 쎈느(Scene)

 

사실 서울숲보다는 뚝섬, 성수에 가까운 카페인데 꼭 소개하고 싶어서. 아르코를 처음 방문한건 12월 겨울이었어. 그때 코로나 방역 3단계로 대한민국 전체가 잠겨있어 이 카페의 진가를 못 봤던 것 같아. 오랜만에 다시 찾아가 보니 굉장히 멋있는 곳이더라고. 하얀 2층짜리 건물에 앞에 야외 테이블이 쫙 깔려있는 색다른 모습이었거든. 건물 안에 들어가면 디자인, 패션 관련 소품이나 서적들이 전시되어있는 편집샵 쎈느(Scene)도 함께 있어. 책을 읽거나 뭔가를 만드는 작업을 하면 영감이 솟아나는 카페야.


https://www.instagram.com/sceneseoul_official/



(출처: 올라펫)


구욱희씨


성수동은 한때 독립주택이 많았어서 카페로 리모델링되는 경우가 많아. 빅토리아 베이커리, 카페 성수 등 있는데 구욱희씨도 마찬가지야.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정원이 있고 6계단 정도 올라가면 집문이 있었던 옛날 할아버지댁이 생각나. 여기도 그렇게 되어있어. 집의 거실에 해당하는 공간에는 빵, 케이크, 쿠키를 고르는 진열대가 있고 각 방은 테이블이 놓여져있어. 사실 내가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루프탑에 있어. 옥상으로 올라가면 서울숲의 넓은 하늘을 볼 수 있어. 물론 더 높은 건물에서 서울숲을 더 높게 볼 수 있겠지만 여기는 내 친구 집의 작은 옥상에서 보는 아늑한 감이 있어 좋았어.


https://www.instagram.com/koowookheecafe/




카페는 워낙 한국에 자리잡은 산업, 문화이다보니까 앞으로 더 좋은 곳이 많을꺼라 생각해. 너가 말했듯이 미팅이나 작업하는 생산적인 공간이기도 한데 여기 서울숲만큼은 파리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 앞으로 서울숲을 넘어서 다른 서울지역에 카페를 소개도 해줄게.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2021.04.27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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