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현대미술관으로 재탄생한
파리의 옛 상업거래소

[#23 Paris] Inspired By Bourse Commerce

by 재니정

파리에는 최근 두개의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겼어.

올해 새로 재 오픈한 상업거래소 (Bourse Commerce)와 사마리탄 (Samaritaine) 백화점이 그 두 곳이야.

그 중 4년의 공사기간에 걸쳐 새롭게 오픈한 상업거래소는 생로랑, 발렌시아가등의 브랜드가 속해있는 Kering 그룹의 회장, 프랑수아 피노 (François Pinault)가 소장한 몇 천 단위의 예술 작품 컬렉션과 함께 공개되어 더욱 큰 관심을 받았지.


특히 저번 페이퍼에서도 잠깐 소개했던 일본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참여로 오랜 역사를 지녔던 이 공간은 리모델링의 과정을 거쳐 현대 미술관으로 재탄생했어.

안도 타다오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 벽이 원형으로 내부를 둘러 싸 중심이 되고, 관람객들은 벽의 외부 통로와 내부 홀을 번갈아가며 공간을 경험하게 돼. 천장에는 웅장하고 화려한 프레스코 벽화로 장식되어 있어 콘크리트 벽과 함께 과거와 현대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안도 타다오는 특히 빛을 잘 활용하는 건축가이기 때문에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더욱 독특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가끔 서울에 놀러갈 때마다 한국적인 아이덴티티의 공간보다는 이국적이고 서양의 문화를 답습하는 공간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며 아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 그에 비해 기존의 공간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새롭게 재해석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보며 전통적인 건축물과 문화를 잘 융성하는 프랑스의 특징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

파리하면 생각나는 루브르, 퐁피두, 오르셰, 오랑주리 미술관에 이어 또 새롭게 방문해 봐야 할 전시 공간이 생겼으니, 프랑스는 끊임 없이 발전하는 문화 대강국이라는 말이 다시 한번 실감이 나는 것 같아.


상업거래소-10.jpg


상업거래소-08.jpg
상업거래소-09.jpg


요즘 한국에서 특별히 영감을 주는 것들이 있어?

2021.08.24

Paris




✔ 뉴스레터로 이 글을 '1주일 더 빨리' 받아보고 싶다면? 구독하러가기 https://bit.ly/3aD9nRq

✔ 어바노이즈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kOdR3o_nIEo05nC_p4APDg

✔ 어바노이즈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