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브랜딩한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24 Seoul] Inspired By Seoul Made

Sep 7. 2021

서울 메이드는 도시 '서울'의 현대적 감성을 전달하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야.

서울에 있는 패션, 푸드 등 여러 분야의 브랜드를 발굴하여 영상, 전시, 매거진으로 알리는 활동을 해. 서울 메이드는 SBA(서울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데 기존 공공기관과는 다르게 행보가 독특해. 29cm와 같은 미디어 커머스에서 세일즈를 한다거나 힙합 프로듀서 오븐(OVN)과 서울 테마 음악을 만들고 길림양행, 태극당과 같은 푸드 기업과 함께 서울 콜라보 제품을 만들었어. 지금 미국 문화원을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 '서울 메이드 뮤지엄'을 준비 중이라는데 참 기대가 돼.

나는 평소 서울이라는 도시가 알려지는 모습이 아쉬웠어.

유적지, 고궁과 같이 역사적인 도시, 24시간 놀 수 있는 유흥의 도시로만 소구되는 느낌이 들었어. 물론 좋지만 나는 서울이 좀 더 많은 매력이 숨겨져 있다고 봐. 한국의 트렌드가 태동하고 확산되는 본거지이면서 각 지역들마다 세밀한 특성이 묻어나는 로컬 컬쳐가 또 자리 잡고 있지. 알다시피 강남구청역, 압구정 로데오역, 서울숲역 이렇게 지하철 한 역만 지나도 전혀 다른 분위기가 나는 것처럼 말야. 우리가 로컬 로컬하면서 그렇게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났지만 알고보니 서울도 나름대로 서울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던거지. 서울이라는 도시는 그 자체가 문화복합공간이야.

서울 메이드를 보면 서울은 단지 도시의 이름이 아니라 글로벌 시티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의지가 보여. 도시 이름만 들어도 이미지가 떠오르는 뉴욕, 파리처럼 서울은 가능성이 있는 도시야. 서울에는 정말 멋진 문화와 트렌드가 다이내믹하게 흐르는데 이런 멋을 누가 앞서서 말해주겠어. 서울이라는 도시가 해줘야 하지 않을까? 네가 앞서 말한 것처럼 서울의 헤리티지를 지키면서 또 서울을 재해석하는 방법이 서울 메이드가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