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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니정 Dec 30. 2021

공구로운생활의 2021년

[#25] 공구로운생활의 2021년은 어땠을까?

2021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런 해였다.

2021년은 외부로 더 확장하려 노력했다. 새로운 직원도 뽑고 사업계획서를 써서 투자를 받아보려 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다. 외부 돈을 더 끌고 들어와 많은 자본으로 많은 매출 그리고 마진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힘들더라. 뽑은 직원은 도망갔고, 새로운 서비스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거래처 미수금과 공급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금전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반면 내부는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조급하고 예민하게 돌려막기에 바빴던 업무를 느슨하게 대했고, 조금 늦어도 안전하게 행동하는 여유를 어느 정도는 찾았다. 그러니까 차곡차곡 거래액을 쌓이기 시작했다. 빠르기보다는 단단한 성장을 잊지 않아 그래도 올해는 잘 버텼다고 평가하고 싶다.


2021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돌아보고자 한다.

(돌아보니 많이 없기는 하네...)



1. 새로운 사무실 계약

평촌 학원가에 새로운 사무실을 계약했다.

주위에 자영업자들이 많고 유동인구가 꽤 있다고 생각하여 지하에 작은 사무실을 만들었다. 처음엔 가게를 열고 싶었으나 매일 나인 투 식스, 평촌 학원가를 무조건 와야만 하는 지박령이 되긴 싫었다. 그래서 이 곳에서 거래처 고객과 미팅하고 제품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곤 한다. 올해 말에는 원데이 클래스 처음으로 진행했는데 모양새도 좋았고 뭔가 가능성을 엿보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기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6aR1m5H1LTE&t=17s


2. 에세이 <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출간

출판사에서 좋은 제안 기회로 에세이를 쓰게 되었고 6월 말에 출간하였다. 공구상의 생활과 공구, 산업용품의 간단한 사용 팁이 담겨있는 얇은 책이다. 공부하기보다는 가벼운 목넘김처럼 읽을 수 있는 생활 에세이이다. 판매량은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다. 나같은 사람이 그리고 공구 에세이를 썼는데 이 정도면 뭐! 출판사에서 아주 잘해주신거라 생각한다. 이 이후로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어 외부로 글을 기고하는 여러 기회를 얻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nQij-7eyPg


3. 좋은 공급처와 만남

거래처의 니즈에 따라 제품 소싱을 하다보니 우연찮게 좋은 공급처를 많이 만났다. 티뷰크 온라인 대리점, 웰스코리아 공식 대리점, 잠스트 공식 대리점, 러버메이드, 뷔르트 등 유명한 공구, 산업용품 브랜드를 취급하게 되었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게 되는 원동력이 바로 이 소중한 공급처들이다. 내가 얼른 많이 팔아줘야 이 분들이 생산 원동력을 얻을 것이다.




(러버메이드, 위어스, 잠스트 스마트스토어 프로모션 이미지)


4. 원데이 클래스 오픈

인테리어 현장 기술자를 선생님으로 모셔 원데이 클래스를 처음 모집하였다. 첫번째 '실리콘 예쁘고 멋지게 쏘기' 클래스는 DIY 교육의 가능성을 보였다. 안양 지역을 기준으로 교육 플랫폼, 문화 복합 공간으로 진출해볼 계획이며 더 크게 보면 따로 DIY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도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5. 매거진 칼럼 기고

내가 평소에 즐겨보던 철물점 TV (연암철물)에서 매월 매거진 칼럼을 기고하게 되었다. 에세이는 공구, 산업용품을 잘 모르는 초보들이라면 이 칼럼은 공구를 실제로 잘 사용하시는 현장자 분들을 타겟으로 글을 써보고 있는데 기존 쓰던 글이랑 관점이 달라 쏠쏠한 재미가 있다.


https://brunch.co.kr/@janiejeong/214



2022년에 어떤 기회가 다가올지는 모르겠다. 예측하기가 여러울수도, 두려울수도 있겠다.

대신, 누군가가 우리에게 기회를 준다면 그 기회를 바로 낚아채서 100% 소화할 능력은 키워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해에도 내부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마음을 가지고 2022년을 임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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