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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니정 Nov 02. 2022

내일도 안전

[#13] 철물점TV X 공구로운생활의 월간 콘텐츠

최근 안 좋은 소식들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창 꿈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나이, 산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친구들의 희생에 어안이 벙벙했다. 새벽에 잠깐 깨어 눈을 비비며 핸드폰을 보니 믿을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졌다. 1주 전에 내가 잠깐 지나갔던 거리였고 그날 저녁 지하철 동묘앞역, 삼각지역에서 어린 친구들이 왁자지껄하며 떠나가던 걸 봤다. 전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조금만 어렸다면 나도 아마 거기서 친구들을 만나고 있었을지 모른 데다가 그 어린 나이에 느낄 축제의 기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었다.


안전사고는 항상 일어난다.

이번에는 좀 더 우리에게 와닿는 사람들, 지역이어서 그렇지 전국에는 안전사고가 항상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메인 홈페이지에는 산업 안전사고 속보들이 무섭게 올라온다. 쇠붙이와 덩어리가 험하게 오가는 산업 현장에는 안전사고가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각 현장마다 세밀하고 엄격한 안전 매뉴얼이 명시 되어있고 준수하도록 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위에 있는 사고사망속보)


안전사고는 언제 올지 알 수 없다.

주위 환경의 위태위태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빚어지고 이 환경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잠깐 위기를 망각했던 찰나에 갑자기 온다. 여러 안전에 관련된 조직, 단체에서 안전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지만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후회를 하며 안전 사고를 막을 수밖에 없다. 사고가 일어나는 주체인 사람은 다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유롭고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지금 시대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안전사고를 막을 방법은 하나뿐이다.

안전의 주체인 우리가 또 조심하고 조심하는 것. 이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내 몸부터 이상을 살피고 주위 환경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이를 주위에게 알려야 한다. 스스로 인지하고 습관을 길들이기 어려우니 사람이 모여있는 조직, 안전 관련 전문가의 목소리로 널리 알려야 한다. 안전용품을 판매하는 나도 이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오늘 팀원들과 앉아 안전을 위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면 될지 고민했다. 유익하고 재밌는 안전 콘텐츠를 만들고 맞는 안전용품을 추천해 주는 것, 결국 안전용품이 꼭 산업 현장에만 필요한 것이 아닌 일상에도 필요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줘야겠다며 다짐했다. 우리의 작은 파동이 곧 큰 물결을 이루고 사회 저변에 내리 앉을 걸 기대하면서 말이다.


오늘이 안전했다면 내일도 안전


그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 콘텐츠는 울산대표 건축자재백화점 '연암철물'과 제휴하여 제작하는 월간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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