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은 무거우니 들지 말자_#113
열정이 넘치는 사람을 원하는 곳, 냉정한 판단력을 원하는 상황들은 많다. 회사를 위해 한 몸 불태우거나 항상 무언가를 바쁘게 하는 열정 넘치는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여기기도 하며,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할 때 이성적으로 결정하는 냉정을 보고 멋있다고 하기도 한다.
열정과 냉정 사이에는 수많은 온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쪽의 극단적인 온도들만 돋보인다.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은 맹하거나 미지근하다며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도 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천천히 나가는 사람은 맹한 게 아니라 선선한 바람 같은 사람이고, 결정을 할 때 많은 상황들을 염두에 두고 결정에 감성을 반영하는 사람은 미지근한 게 아니라 따뜻한 사람이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을 좋아하듯 따뜻한 봄이나 시원한 가을을 좋아하기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열정적이거나 냉정할 때가 멋있어 보일 수 있고, 시원하거나 따뜻할 때가 좋을 수 있다. 1년 동안 여러 계절이 존재하듯 한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성격이 존재할 수도 있다.
열정적인 사람이 잠깐 식는다고 별로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따뜻해지거나 선선해질 뿐이다. 자신이 열정적이거나 냉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자신을 소모할 필요 없다. 그렇지 않다고 해서 개성 없고 특징 없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의 온도는 다 똑같을 수도 없고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성격도, 격정적인 성격도 좋다. 끌리는 대로 불태우거나 차가워져도 상관없다. 온도마다 항상 매력 있는 사람일 것이고, 그 온도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