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은 무거우니 들지 말자_#01
보통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시러 다닌다고 하면
알콜중독, 술배, 숙취 등 안 좋은 단어들만 내뱉는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안 좋은 부분이 있으면 좋은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술을 굉장히 좋아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술자리를 좋아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런저런 술자리들을 많이 다니면서
친해진 사람들도 많고,
그 덕에 듣는 얘기들도 자연스레 많아졌다.
이럴 때 보면 술은 선물 같다.
나에게 사람을 주고 지식을 주었으며
수시로 토론의 기회도 주었으니.
또 무엇보다 술자리가 좋은 것은
술을 마셨을 때 나오는 진솔한 대화들과
막연한 고민들에 대한 조언들.
고민에 대한 답변이 명쾌하지 않아도
술 한 잔에 실컷 고민을 뱉어놓고 나면,
내 머릿 속을 어지럽히던 케케묵은 쓰레기들을
비워버린 것처럼 훌훌 털어버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