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정리 철학이 말해주는 현대 우리네들의 '라이프스타일'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백부터 하나 하자. 나는 정리정돈을 잘 하거나 혹은 깨끗한 사람이 아니다. 심지어 청소에 대한 큰(?) 거부감까지 있다. '청소는 의미없는 시간낭비이다'라는 과격한 나름의 철학이 있었던 적도 있다. 청소해도해도 또 금방 더러워지는데다가, 또 청소할 시간에 할 수 있는 소위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청소에 손이 가지를 않는다.
반복행위를 통해 도를 닦으려는 심산이 아니라면, 청소가 도대체 무슨 의미야?
그런 내가 정리정돈에 심취하게 만든 사람이 있으니, 그게 바로 곤도 마리에(Marie Kondo)이다. 나뿐만이 아니다. 세계 모두가 그녀의 정리 철학에 빠져있다. 요새는 특히 미국인들이 그녀에게 반한듯 하다. 그녀와 그녀의 정리 방식은 넷플릭스에서 정리 컨설팅 쇼가 제작되면서 미국 전체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내가 그녀를 알게 된 것도 미국인을 통해서였다. 한 미국인 친구의 추천을 받아 넷플릭스에서 그녀의 다큐 'Tidying Up'을 보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그녀에 대해 깊게 알게 된 첫 계기였다. 그 친구는 또 그 친구 회사에서 곤도 마리에 붐이 일어 알게 되었단다. 회사 동료들 모두가 곤도 마리에에 열광하고, 그녀의 방식에 따라 회사비품 정리를 하고 있다고. 덕분에 회사가 더 정리되고 깔끔해졌다고 흐뭇해하며 내게 그 쇼를 추천했다.
궁금해졌다. 고민했다. 나도, 미국인들도 그녀의 정리 철학에 반하게 된 이유가 뭘까? 그저 정리라는 트랜드가 그전 트랜드처럼 다시 유행할 시기가 된걸까? 차곡차곡 정리되어 가는 데서 오는 희열 때문일까? 혹은 그 희열을 넘어서서 존재하는, 모두를 설득하는 연결고리가 있는걸까? 나는 그녀의 정리방식 밑에 깔려있는 그 철학과 현시대 우리네 삶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물론 최근의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녀에 대해 알게된 것은 2010년부터였다. 그녀는 이미 밀리언셀러에, 2015년에 이미 타임지 세계 100인에 선정된 유명인이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지금 이 시기에, 그것도 자본주의와 소비의 대명사인 미국(혹은 한국)에서, 다시 한번 유명세를 타게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곧, 나는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해답은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명명한 우리네들의 삶의 방식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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