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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말동안 내내 잤다

일주일동안 긴장이 풀렸는지 잠이 계속 쏟아진다


토요일이 되면 늦잠을 잘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토요일 9시부터 줌 수업이 있다. 9시부터 12시까지.  


일요일에는 갑자기 또 독서모임을 하게 되어서, 일요일에도 7시에 일어나야 한다.


이럴수가, 결국 일주일 내내 최소한 7시 반에는 일어나야 할 일들이 생긴거다.



그래.

그래.


그래..


인정의 시간 . 받아들이는 시간...


괜찮다. 아침일찍부터 하루 시작하면 좋은거니께는~~~

의미도 있고 좋은것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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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수업을 마치니


12시였다. 첫째는 아빠가 친할머니에게 데려다주었고, 둘째와 함께였다. 둘째와 놀아주어야 하는데, 바로 대자로 누워버렸다. 눈이 아팠다. 눈을 잠시라도 쉬어줘야했다.


30분 꿀잠을 자니 좀 낫다. 둘째 피부상태가 별로라. 피부과 진료를 봐야겠다 생각했다. 전화를 하니 3시까지 접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따숩게 입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접수를 했다.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병원에서 잠시 나와, 서점에 갔다.


캐치티니핑 책을 집어왔다. 푸합.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다. 지난번에 여기 서점에 왔을때 형이랑 같이 1권씩 샀던 책이 캐치티니핑 시리즈 책이었는데, 그 시리즈 책 중 다른 책을 집어온거다. 뜨거핑 에피소드가 있는 책. 먹을거는 절제시키는데 책은 갖고 싶다면 다 사주게 된다. 물론 1권만 고르라고 했다. 매주 도서관에 가니까. 책은 공공도서관에서 빌려보는걸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내가 사고 싶었던 책을 찾으러 간거였는데 내가 원하는 책은 없었다. 돈 관련된 책이었는데~. 엄마가 되고, 돈공부에 가장 관심이 많아졌다. 돈보다는 열정페이를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뮤지컬 하고, 공연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때의 나를 후회하고 있다. 바보였다. 왜 미리미리 재테크 공부 안하고, 자산 안 쌓아놓고 뭐했니.


후회는 언제나 늦다.( 드라마 연애시대 대사. 내가 무지하게 공감하는 대사다!)


후회해본들 소용없다. 과거는 바꿀수가 없다. 오늘부터 잘해야지. 지금이 중요해.


재테크 관련 책을 좀 보려하는데, 옆에서 티니핑 책 빨리 보고 싶다는 둘째의 성화에 정신이 없어서. 평일에 혼자 다시 오기로 하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다시 피부과에 돌아왔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다. 4시반까지 진료인데, 거의 마지막으로 접수했으니, 아마 4시반에 진료일텐데. 다시 밖을 돌아다닐까 하다가.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느낌이라 ^^:  빈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한다.


시완이에게는 기다림이 1분도 힘들다. 아까 산 책을 30초만에 다본것 같다 ㅡ..ㅡ 다시 한번 봐도 2분 ^^

 

핸드폰을 쥐어주기는 싫다. 복도로 나가 왔다 갔다 몸 을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다가. 이쪽에서 저쪽을 막 걷기도 하다가. 이래 저래 시간을 보내며 순서를 기다렸다.


진료를 마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싶어서, 먹자골목으로 가보았다. 돈까스가 보여서, 돈까스랑, 내가 먹고 싶은 아보카도 연어 냉우동을 포장주문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떡볶이 집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떡볶이도 같이 포장해왔다.


아이에게 돈까스를 주고, 내 음식을 꺼냈다. 아보카도연어 냉우동, 떡볶이, 주먹밥~

지치면 더 먹게 된다. 안되는데. 몸관리, 음식관리 하기로 해놓구선, 무섭게 음식들을 입으로 넣었다.  배부른데, 배가 터질때까지 먹어버렸다.



그리고 집청소를 하기로 하고, 피곤함에 누워버렸다. 그대로 잠이 들었다.


밤까지 자다가, 중간에 한번 일어나고는, 다음날 새벽까지 잤다. 일어나니 먹었던게 고대로 뱃살로 갔는지, 배 둘레가 5센치는 늘어나보였다.



토요일에 잠을 푹 자고서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긴장이 풀렸다 . 새로운 시작에는 설레임이 있다. 그리고 변화가 있다. 변화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래서 평소보다 더 힘이 든다. 설레임과 걱정,.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한주 지나고 보니, 적응할수 있을 것 같다. 힘들지만, 설레임과 기대도 만만치 않게 좋다는거~


잘하고 싶다. 내 스스로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 엄마 이재은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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