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시 지켜야 할 기본 매너 5가지

by 미꼬


일본 여행을 오는 여행자분들을 보다 보면, 다들 궁금한 것도 참 많으시고 신기한 질문들도 종종 해주신다.


'이런 게 궁금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지에 사는 사람들은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관광객이라면 충분히 궁금해할 수도 있겠다 싶은...


아무래도 한국인들은 해외여행을 갈 때 그 나라에 관한 기본적인 것들(인사말, 화폐 단위, 매너 등)을 공부하고 가는 센스가 있기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보고 듣고 온 게 많을수록 궁금함도 증가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가이드로서 일하며 여행자분들께 자주 들었던,


일본은 ~한다던데 진짜인가요?

"매너"편. 설명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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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일본 여행 시 지켜야 할 매너 5가지!

(사실 굳이 안 지켜도 된다.)




1. 짧은 신호등, 꼭 기다려야 할까?

: 일본인들은 절대 무단횡단 안 하나요?


일본인들은 시민의식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무단횡단도,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도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시민의식이 높긴 하지만... 일본인도 무단횡단 한다. 사람이 얼마 없는 늦은 저녁이나, 차가 별로 안 지나가는 길은 그냥 막 건넌다.



하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작은 신호등 앞에서도 일본인들이 신호를 대기하는 모습을 많이 봤을 것이다. 이는 사실... 고라니처럼 튀어나오는 자전거 때문 에라도 기다리는 편이 좋다. 일본은 도로 서열 1위는 자전거이기 때문에 자전거는 인도와 차도, 빨간불과 파란불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인정사정없이 이동하기에 짧은 신호등을 그냥 건너다 차에 치일 확률은 극히 낮지만, 자전거에 치일 확률이 높기에 여행을 온 우리도 그냥 짧은 신호등을 함께 기다리도록 하자.



2. 일본 지하철에서는 떠들어도, 통화도 안 된다던데?


실제로 그렇다. 지하철에서 나오는 안내방송에도 휴대폰 사용이나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걸 삼가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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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근데 지하철 완전 시끄럽던데요!!"

"일본인들도 엄청 시끄럽게 수다 떨던데요!!!"


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하다.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이 머무르는 메인 정차역, 소위 '핫 플레이스'는 굉장히 시끄럽다. 시부야/스스키노/난바/우메다/하카타 등 외국인이 많은 역일수록 일본인들도 신경 쓰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떤다.

하지만 관광지에서 떨어진 민가로 가면정말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니, 이 때는 우리도 눈치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대화고, 통화는 하차 후에 하도록 하자.



3. 여성전용칸, 진짜 여성 전용인가요?

: 근데 왜 남자도 타 있어요?



일본의 여성전용칸은 치한 퇴치를 목적으로 도입되었는데, 원래는 여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관광지에서는 여성 전용칸에 여성만 이용하는 게 지켜지기 어렵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출퇴근시간에는 남자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이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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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종종 한적하고 자리가 널널한 시간대에도 굳이 굳이 여성전용칸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보인다... 이는 나만 기분이 나쁜가 싶어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 친구도 완전 짜증 난다고;; 그런 사람들은 변태일 가능성이 높다 말해줬다.



4. 좌측통행? 우측통행? 대체 어떻게 건너요!

: 길가다사진찍는다고멈추지마세요제발


사실 나도 이건 헷갈려서 검색해 봤다. ㅎㅎ



일본은 원래 과거에서부터 좌측통행이었다고 한다. 사무라이들이 칼을 왼쪽에 차서 우측통행을 하면 칼끼리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싸움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일본 경시청 오피셜 우측통행이라 한다. 그런데 일본인들 대부분이 아직도 다 좌측으로 걷는다!! 그래서 필자도 그냥 좌측으로 걷는 중;;


사실!!

어차피 관광객에겐 좌우가 중요한 게 아니다.



걸어 다닐 때 사진 찍는다고, 지도 본다고 길에 우뚝 멈추면 안 된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가운데에 서 있는 건 굉장한 민폐이다. (진짜 뒤통수 깨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 가게 구경할 거면 안으로 들어가고, 떠들 거면 전방주시하며 걷자.



5. 길거리 걸어가면서 음식 먹어도 되나요?



우선 이건 일본인들도 의견이 나뉜다. '급하면 뭐 먹을 수도 있지'라는 사람도 있고, 왜 길에서 음식을 먹으면 안 되는지에 대한 논문을 쓴 사람도 있다.


확실히 길에서 음식을 먹으며 걸어가는 일본인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우리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면 그 자리에서 껍질을 까고 먹으면서 집까지 돌아가거나 하지 않는가? 반면 일본인들은 대부분이 집에 돌아갈 때까지 껍질을 뜯지 않는다.



거리에서 음식을 먹는 걸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분명 있긴 하다. 이 사람도 길에서 주먹밥 먹다 할아버지한테 욕을 먹었다 하는데... 사실 관광지야 워낙 길거리 음식이 많기에 어쩔 수 없이 길에서 먹어야 하겠지만,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민가 앞에서는 먹지 말자. 이건 실례이다!


+)

메이와쿠 문화

일본에는 '메이와쿠 문화'라는 게 있다. 이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걸 극도록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자세를 뜻하는데, 솔직히 여행 온 입장에 하나하나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만 유의하며, 일본에서 즐거운 추억만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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