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5번째 이야기 시간. 피터 브뤼헬 (부)의 <네덜란드 속담들>에 감춰져 있는 네덜란드의 속담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보면 볼수록 1559년! 무려 462년 전에 이런 그림을 고안해낸 화가의 천재성에 감탄하게 되구요. 문화적 시간적 차이에 이해가 되지 않는 속담들도 있긴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시공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훨씬 많구나 느끼게 됩니다.
1편~4편까지 읽지 않은 분들이라면 전편의 이야기도 함께 읽으시면 도움이 될거에요. 특히 작가와 작품의 전반적 소개는 1편을 참고하세요~
이제는 친숙해진 작품을 한번 보시죠.
오늘은 아래의 파란색 선 안의 이미지들을 살펴볼 것이다.
먼저 오른쪽 파란색 선 안의 이미지를 보자.
널판지 사나이 약간 위쪽으로 예수님처럼 보이는 분에게 가짜 수염을 붙이려는 수도승이 보인다. 이것은 '예수님 얼굴에 (아마로 만든) 수염 붙이기'라는 속담을 표현한 것이다. 이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속임수를 쓰다'라는 뜻이다. 문화적 거리감은 있지만, 일단 속담을 듣고나면 이해가 되는 표현이다.
그 바로 옆에는 두마리의 개가 한개의 뼈다귀를 놓고 다투고 있는 모습이 보이죠? 이건 모습 그대로 '두 마리의 개가 한 개의 뼈다귀를 두고 싸우다'라는 속담으로 '한가지 논점을 가지고 다투다'라는 표현이라고 한다. 우리 말엔 '이전투구'라는 말이 있긴한데 비슷한 뜻 아닐까?
자, 다음으로는 왼쪽의 파란색 표시 안의 이미지들을 살펴보자.
저번에 살펴보았던 실패에 실을 주거니 받거니 감으시며 소문 퍼뜨리는 여인분들 옆에는 어떤 여인이 남자에게 푸른색 코트를 입히고 있다. 이는 '아내가 남편에게 푸른 코트를 입히다'라는 속담을 표현한 것으로 '아내가 남편을 속인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건 이미지를 봐도 해석을 들어도 딱히 와닿지는 않는다. 다만, 어렴풋이 예전에 읽었던 데카메론의 '바람피는 아내의 이야기'에서 비슷한 내용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모르긴 몰라도 그러한 류의 이야기가 네덜란드 옛날 이야기에 있지 않았나 싶다.
위의 이미지는 이건 바람피운 아내가 남편을 속이는 장면 바로 아래 있다. 한 남자가 웅덩이에 흙을 갖다 부어 메우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소가 빠져 죽은 다음 웅덩이를 메꾸다'라는 속담이라고. 우리말에도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영어에도 있다. "Shutting the barn door after the horse has bolted." 말이 도망가고 나서 마굿간 문 닫아봤자 때는 늦은거다.
어떠세요? 참 세상 사람들 사는 거 비슷하다 싶기도 하고, 역시 문화와 시대가 다르면 사고방식 다르구나 싶은 것도 있고 그렇죠?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뭐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시작한 것은 끝맺어야죠. 그리고 너무 길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고견이 있으셔서요. ^^
그럼 다음회를 기대해 주세요~ 몇 회까지 진행할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다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만 확실합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