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내 생각에 관심이 없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철이 들고 싶지 않았다. 사람마다 그 의미가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철이 들면 과거의 꿈과 희망을 잊고 현실과 타협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게 두려워서 철이 들고 싶지 않았다. 누구나 어렸을 적 한번쯤 어떤걸 해보고 싶거나 되고싶은 꿈이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꿈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차츰 깨달아가며 사람들은 점차 현실을 받아들이고 꿈은 정말 꿈으로 남게 된다. 나는 그게 싫었다. 꿈이 꿈으로 남는다는게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할 수 있지만 나는 내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었다. 꿈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기보다 그걸 이뤄내고 싶었다. 꿈은 나에게 있어 동기부여이자 삶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꿈꾸고 있는 미래와 나의 생각을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그들에게 이야기함으로써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믿게하기 위함이었고 잊고 있었던 내 꿈을 사람들이 나에게 종종 상기시켜주고는 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러한 행동이 어쩌면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독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었다. 순전히 나를 위해, 내 생각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듣기를 강요하기도 하고 그들이 느끼기에 터무니없는 꿈을, 물어보지 않았음에도 끊임없이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나 이기적인 행동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나의 이기적인 행동이 지속되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정말 친했던 친구들이 떠나가고 나를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던 이들도 지치기 마련이다. 이제는 마냥 내 생각을 지인들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고 이를 받아들이고 조심해야한다. 다른 사람들이 터무니 없다고 느끼는 내 꿈을, 과연 계속 응원하고 들어줄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정말 가까운 사람일수록 조심해야하고 오랫동안 내 생각을 알았다고 해서 계속 들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철이 든다는 것이 꿈을 포기한다는걸 의미하지 않는다. 꿈을 표현하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의지만 있다면 꿈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철이 들면 주변 사람들을 더 생각하고 현실을 이전보다 더 받아들이겠지만 그럼에도 잊지 않으려 끊임없이 되뇌이고 노력하고 증명해야한다.
내 꿈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먼저 물어봐주지 않는 이상 굳이 내 꿈에 관심없는 사람에게 이야기 해줄 필요는 없다. 그리고 너무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리 좋지 않음을 기억해야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여러 번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정말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어야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이것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꿈을 이룰 수 있고 철이 들어도 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는 나에게 하는 다짐이고 앞으로 절대 잊어서는 안될 나의 원칙이다. 절대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