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1)

독서노트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written by 킴 스콧

by 코딩하는 그니
tempImageejjwvo.heic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by 킴 스콧


시리즈 B 스타트업에서의 2년 여의 시간동안...


스타트업에서의 지난 2년 여의 시간동안, 몸소 부딪혀보면서 이상과 현실이 많이 다르다는걸 깨달았다. 얼마전까지 나의 첫 직장이자 스타트업이었던, 전 직장을 나오기까지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었고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이 녹록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대표님을 보며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회사생활이 1년정도 지나면서, 팀장과 관리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속해있던 그룹의 관리자가 팀을 운영하는 방향에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


소통하는 방식과 타부서에 업무를 요청하는 방식 그리고 팀원을 관리하는 방식 등 관리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은 방식이었다. 무엇보다 팀원을 관리함에 있어, 유대감은 존재하지 않았고 부정적인 피드백만이 즐비할 뿐이었다. 팀 주간 회의마다 팀원들을 위축되게 만드는건 기본이었고 당근과 채찍 중 오로지 채찍만이 있었다. 갑작스런 업무 요청은 기본이었고 심지어는 미리 요청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타부서에 사전 협의없이 업무를 요청하는 일도 많았다. 이로 인해 다른 부서로부터 우리 팀에 대한 험담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


너무나 회의감이 들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위축됐었다. 무엇보다 본인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관리자 또한 우리와 같이 첫 직장이자, 첫 관리자의 역할을 맡았다. 흔히 말하는 설포카 대학원 중 한 곳에서 박사를 졸업하고 바로 온 경우였다. 팀원들에게는 그게 독이었다. 실무 경험이 있는 관리자가 필요하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팀원의 경험을 해본적이 없는 관리자였고 팀원들이 어떤 것을 어려워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지 못했다. 팀원으로써, 피드백을 주어도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였고 간혹 인정을 하기도 하였으나 변화는 없었다. 그저 듣는 것에 그치고 개선은 되지 않았다. 이것이 반복되다보니 더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은 상대가 되었고 나를 포함한 팀원들 또한 어느순간 관리자의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러, 이런 나를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부족한걸 수 있지 않을까?

관리자로써 부족한 점이 많아 보였으나 어쩌면 오히려 내가 편협한 생각을 하고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직장이기에 이런 내 생각과 비교할 다른 대조군이 없었다. 그저 주변 직원들에게 건너 건너 다른 회사의 이야기를 들을 뿐이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관리자의 이런 방식이 결코 좋은 방향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어느 집단이든 사람 간의 유대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였고 회사 생활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바쁘다는 이유로 팀원과 이야기할 시간을 마련하지 않는 것이 쉽사리 납득되지 않았다. 바쁠수록 더 시간을 만들어서 팀의 사기를 북돋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팀원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으면 이해하고 알아가려는 노력을 했어야했지만 오히려 압박하고 쪼는게 다반사였다. 그럴수록 더 성장한다고 믿었나보다. 뭐가 더 나은 방향인지, 이를 알려줄 누군가 필요했다. 최선의 팀원과 팀장이란 무엇인지 배우고 싶었고 서점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많은 책 중 왜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었나?


관리자에 대한 많은 책이 있음에도 이 책에 손이 갔던 건 "실리콘밸리"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개발자로써 실리콘밸리라면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었고 단연 이 책에 눈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목차를 잠깐 봤을 때도 좋은 느낌이 들어 주저없이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전세계의 유능한 인재들이 모이는 실리콘밸리에서, 구글과 애플 모두를 경험한 저자의 이야기는 단연 나에게 매력적인 소재였고 회사를 운영하고 관리하려는 사람들에게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라는 책과 같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그토록 갈망했던 물음에 대한 답을 정말 잘 풀어낸 책이다. 저자가 직접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두었고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책에 표시를 하며 읽어내려갔다. 이 책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이 부딪히고 생각했을지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세계 최고의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애플 모두를 경험하며 지식을 공유해준 것에 너무나 감사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글이 다소 길어졌네요 :)

다음글에서는 저의 경험을 토대로 책의 내용을 본격적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와닿았던 부분들이 많았고 정리해두면 도움이 많이 될 책이기에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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