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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자령 CEO Oct 07. 2024

행복할 자격 3

나와의 대화 (ft.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죄책감.)


‘최선을 다한다는게 ‘싫어하는 걸 참고 하는 것’을 뜻하는게 아닌 것 같다.’


하기 싫은 일도 진짜 해야하나?

진짜 그래야만 성공을 얻을 수 있나?


누가 속 시원히 대답 좀 해줬으면.


진짜 좋아하는 것만 해도 돼?

하고싶은 것만 해도 돼?


나 행복해도 돼?


응. 일단 하고나 말해.


너가 안해서 그런거지 행복한걸로도 충분히 잘 해내고

먹고 살아. 아니 넘칠 정도로.


니가 했냐고.

니가 원한다고 말했던거

하고 싶다고 했던거 제대로 해본 적이 있냐고.


너 없잖아 한번도.


매일 보이지도 않는 미래에 올 행복을 막연히 그리며

현재 누가 시킨 ‘지겨운 것’들 하는것만 했지


니가 진짜 추구해본적이 있냐는 말이야.


그 다음 결론 내도 돼

그 다음 차선책을 찾아도 돼.


너 두렵지?

너 무섭지?


예전처럼 또 안되는거 두 눈으로 봐야할까봐.


안예쁘니까 아이돌 못하는거 그거.

하고 싶은데 안되니까

차라리 난 노래도 잘 못해. 쟤네는 나보다 춤 잘춰

이러면서 아닌 데도 위로했어야 하는거.


근데 사실은 나 노래도 하고 춤도 잘추고 끼도 많고 매력적인데 말야.


근데 있잖아

아직 끝난거 아니다?


길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란 말이야.


너 지금 하고픈 것들 또 여러 개 잖아.


지금 하는 것도 잘 하고 있고.


그럼 이렇게 해봐. 일단 지금 하는거 잘 하면서

새로 하는거 2개 또 잘 하고 기분 좋게 성과 쫙 내고


그 다음 춤 춰 다시.


춤 추고 영상 찍고 그 다음 유튜브든 인스타든

니가 원하는 곳 올려.


됐지 그럼? 니가 원하는거.


걔네들이 뭐 특별해서 됐겠니?

 그냥 한거야 걔들도.


너도 이제 나이 먹었으니

블랙핑크만 춤출 수 있는거 아닌거 알잖아.

대기업만 회사 아닌 거 알잖아.


하고픈거 해. 대신 열정을 담아서 해.


그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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