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의 눈을 떠라.
이 세상은 시뮬레이션이고
천재라고 불리는 이들은 모두 우주로부터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거이며
전생은 존재하고
무당이 점을 보는 원리까지 (과거, 미래) 알고 있다.
인생 알고리즘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이 정해진 삶이라는 알고리즘이
점차 이해가 되고, 리딩? 약간 내다볼 수 있는, 직감
그런 것들이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게 조금씩 느껴진다.
난 진짜 직감이 약한 편이었다.
삶이 이성이 아닌 직관으로 잘 풀리는 이들은
인생이 순풍을 만나 쭉쭉 나아가는 형국이다.
안좋은 뜻이 아니라
‘동물’ 같은 이들이 직관을 잘 느끼고 따라서
인생이 스무스하게 풀려간다.
난 이성이 과하게 발달했었다.
고로 어린이 시절에도 어린이 답지 못했고
살아내는게 자연스럽지 못했고
답답함, 일부러 이렇게 인생을 둘러가나 싶을 정도로
핵심을 찌르지 못하는 약한 초점의 선택들,
제대로 느끼지 못했고
감각을 신뢰하지 못했고
‘이성(에고 ego)’가 진짜 두꺼웠다
이제 다행히 거의 다 벗겨져가는 중인데,
(10년 걸림)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아, 가슴이 꽉 막힌 것 같아‘
정신적 에너지가 꽉 막혀버려서
억누르고 억누른 본성들이 병이 되고
슬퍼도 눈물이 안나고 기뻐도 웃음이 안나는
무미건조함, 그 안에서 내면은 썩어가고 곪아가는,
그런 내가 답답해서 가슴을 탕탕 칠 수 밖에 없는
그런 10대 시절이 기억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내면의 억눌림이 에너지를 쪽쪽 빨아먹는
그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뻗어있는,
에너지 고갈.
엄마, 그거 알아?
몸이 아픈 것 보다
마음이 아픈 게 더 힘든 것 같아.
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20대 이후는 모두 흘려보내고, 느끼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두터운 에고,
그 갑옷을 점차 벗어내는 중이다.
벗기고 벗기고 또 벗겨왔건만
얼마나 두터운지 아직도 느껴진다.
조금 씩 얇아지고 있다.
그렇게 인생 알고리즘을 느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