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지나온 글을 다시 꺼내어, 지금의 마음으로 다시 씁니다.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진정한 반짝임은 남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오는 것이 아니냐"고요. 하지만 어떤 결과를 손에 쥐었을 때만 반짝일 수 있다면,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럴듯한 성취를 이룬 과정만이 가치 있고,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한 노력은 무가치한 것일까요?
모든 결실은 사실, 그 과정을 살아낸 시간 속에 이미 담겨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쏟은 시간과 땀, 그리고 때로는 눈물 속에요. 하나의 결실을 맺기 위한 여정 자체가, 이미 매 순간의 결실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삶의 길 위에서 마주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 그리고 실수들. 그 모든 것이 당신을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흘린 한 방울의 눈물 속에도 찬란한 빛이 담겨 있습니다. 결과가 반짝이는 건, 당신이 걸어온 모든 과정이 이미 반짝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은 무언가를 성취해서 빛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으로 존재하고 있을 뿐인데, 그 자체로 빛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 여전히 목적지를 향한 길 위에 있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빨리 도착하겠다는 욕심으로 무리수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오히려 길을 돌아가게 하고, 마음마저 지치게 합니다. 이와 관련된 작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작년 연말, 저는 이태원 명상 요가센터 '리탐빌'에서 열린 제5회 「슈퍼 소울 릴레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명상과 요가, 의식 성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축제의 장이었지요. 원래는 서포터스로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초청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만난 여러 이야기 중, 전 메이저리그 선수 박찬호 씨의 말이 유난히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는 한창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시절, 누군가 자신에게 해준 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삶은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는 거야. 계속 갈 거잖아.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깜깜해. 벽이 있어. 내려가는 게 두려워. 그런데 그날은 떨어진 날이 아니야. 멈춘 날이야. 성숙하지 못한 성공은 진정한 성공이 아니야. 마라톤처럼 계속 가는 거야. '누구보다'가 아니야."
어떠신가요? 당신은 지금 위로 올라가려 애쓰고 있나요,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고 있나요? 때로는 멈춰 설 때도 있지만, 저는 결국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당신도 그렇지 않나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반짝이며 자신만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중입니다. 그 여정에서 당신만의 다양한 행복을 발견하며 걸어가셨으면 합니다. 걸어가는 길 자체가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빛나는 사람입니다.
부디, 당신이 지나온 모든 걸음이 당신을 더욱 반짝이게 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걸어온 모든 순간이 빛났고, 앞으로도 계속 빛날 것입니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어느 날에
자스민주
이 글은 《너의 모든 걸음은 빛나는 순간이었다 – 2025 Re:Write》의 프롤로그입니다. 퇴고된 문장으로 다시 꺼내는 10개의 반짝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