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걸음은 빛나는 순간이었다》 2025 Re:Write
지나온 글을 다시 꺼내어, 지금의 마음으로 다시 씁니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어!"
만약 당신에게 남은 시간이 석 달, 혹은 1년뿐이라면 당신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 그대로 살아갈까, 아니면 생에 남아 있는 시간을 더 의미 있는 것으로 채우려 할까? 삶 앞에서 우물쭈물할까? 아니면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것들로 하루를 채워갈까?
사람마다 원하는 하루의 모습은 다르겠지만, 분명한 건 이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지는 않을 거라는 점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죽음을 앞두지 않더라도 우리는 매일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아갈 기회를 받고 있다는 것.
우리는 다가오는 미래를 알 수 없다. 가까운 내일조차 오늘과 같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또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종종 실체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오늘을 온전히 살아내지 못한 채 내일을 담보로 삶을 유예하곤 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우리가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갈 때 그 여정은 언제나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한 발을 내딛고, 그다음 한 발을 다시 내딛는다. 이 단순한 진리를 잊은 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두려움 앞에 멈춰 선다.
어두운 밤길을 달릴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전조등이 비추는 앞 몇 미터밖에 볼 수 없다. 그 너머는 캄캄한 어둠뿐이지만, 그 어둠 속에도 길이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가로등과 전조등의 불빛을 따라 천천히, 그러나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결국 도착하게 된다. 어두운 밤은 영원하지 않다. 조금만 기다리면, 새벽이 오고, 아침이 온다.
내 삶도 그랬다. 한때, 내 미래는 캄캄한 밤길처럼 느껴졌다. 두렵고 무서웠다. 삶 앞에서 우물쭈물하며 망설이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인생에 작은 전조등 같은 불빛이 하나 들어왔다.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나는 알아보지 못했다. 처음엔 미약했지만, 그 불빛을 따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조심스레 내딛기 시작했다. 불안했지만, 그 불안 너머에 있을 무언가를 믿으며 나는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작은 불빛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채워가며 내 인생의 어둠 속에 스스로 빛을 밝혀 나갔다.
그렇게, 내 삶엔 마법 같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고등학교를 중퇴했던 내가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이 되었고, 교내 교수회에서 행정 인턴으로 근무하며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누군가를 이끌기는커녕 나 자신조차 이끌지 못했던 내가 과 전체의 단합을 이끄는 대표가 되었고, 학과 홈페이지 모델이 되기도 했다. 소박하게 사무원이 되길 꿈꾸던 나는 이제 '작가'라는 새로운 꿈을 이루었고, 사고뭉치 딸이던 나는 부모님께 조금은 자랑스러운 딸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변화는, 지금의 내가 백만 배는 더 좋다는 사실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작은 바람이 있다. 지금 머무르고 있는 안전지대에서 조금쯤 벗어나 보기를. 더 많이 도전하고, 더 많이 실패하고, 때로는 더 바보 같을 수 있기를 자신에게 허락해 주기를 바란다. 결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과정에서 더 많이 웃고, 즐기고, 사랑하기를. 그리고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기를.
우리는 흔히 안전지대를 '편안함'이라 여기지만 사실은 성장을 방해하는 위험지대일 수도 있다. 너무 오래 머무르다 보면 당신 안의 가능성과 기쁨이 아직 피워보지 못한 채 사라질 수도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가지고 온 자신의 잠재력을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도전이 항상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도전은 언제나 우리를 성장시킨다. 결과가 어떻든, 그 여정은 당신만의 소중한 경험이 된다.
도전의 길 위에는 막다른 벽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 벽은 당신을 가로막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문일 수도 있다. 물론, 그 문 앞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막막하고 두려울 수 있다. 현실은 판타지처럼 한순간에 세계를 바꾸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문 너머엔 지금의 당신이 상상하지 못한 더 멋진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그곳엔, 미래의 당신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오기만을.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뭐든 저질러 보자. 그래야 마법이 일어난다.
불확실한 미래일지라도 주춤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갔으면 해.
작은 발걸음일지라도
오늘 용기 낸 한걸음이
내일 너의 희망이 될 테니까.
너의 불확실한 미래를
희망 가득한 현재로 바꿀 수 있는
마법 같은 힘이 될 테니까.
이 글은 《너의 모든 걸음은 빛나는 순간이었다 – 2025 Re:Write》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퇴고된 문장으로 다시 꺼내는 10개의 반짝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