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비하인드 노트 - 다시 읽은 나의 문장들

《너의 모든 걸음은 빛나는 순간이었다》 2025 Re:Write

by 자스민주

열 개의 문장을 다시 꺼내고, 다시 살아내는 시간 속에서 저는 여러 번 멈춰 서서, 그때의 저를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처음 이 문장을 썼던 날의 마음과 오늘 다시 꺼내 쓴 마음은 분명 같은 단어인데도 그 안에 담긴 온기와 숨결은 조금 달라져 있었어요. 이 브런치북은 그런 마음의 겹을 고이 담아 두고 싶은, 아주 작고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 여정을 함께 걸어준 당신과 이 마지막 여운을 따뜻하게 나누고 싶었어요.



다시 꺼낸 10개의 반짝임 '비하인드 노트'


1. SAY TO YOU - 오늘도 한 걸음 더 반짝이는 너에게

처음엔 누구에게 말하듯 조심스럽게 시작한 문장이었어요. 마치 멀리 있는 누군가를 위로하듯, 다정하게 건넨 첫인사처럼 보였지만, 돌이켜보면 그 말은 가장 지쳐 있던 제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어요. 괜찮다고, 지금 이 걸음도 의미 있다고, 그저 묵묵히 살아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빛나는 일이라고. 이 문장을 다시 꺼내 쓰는 동안, 저는 그때의 저를 몇 번이나 떠올렸고, 그 시절의 외로운 마음을 조용히 끌어안으며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어요. 처음보다 느리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며 문장을 다시 써 내려간 이 시간이, 저를 조금 더 다정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기를, 그리고 그때보다 더 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게 해 주었기를 바랐어요.


2. 바라는 것이 있으면 용기 있게 말해야 해

저는 오랫동안 제 바람을 마음속 깊은 곳에만 담아두며 살았어요. 마음을 내보이면 상처받을까 봐, 혹은 원하는 걸 말한 뒤에 거절당할까 봐. 그래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척하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곤 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어요. 원하는 걸 말하는 용기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식 중 하나라는 것을요. 이 글은 그걸 깨닫던 어느 날의 고백이었고, 다시 읽으면서 그때의 저를 살며시 안아주고 싶어 졌어요. 당신은, 지금 어떤 바람을 품고 있나요? 말할 수 있을 때, 용기 내어 말해 보세요. 비록 세상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그 말을 꺼낸 당신의 마음은 분명 전보다 조금 더 자유로워질 거예요.


3. 뭐든 저질러야 마법이 일어난다

이 문장을 쓸 수 있었던 건, 제가 용기 내어 무언가를 저질렀기 때문이에요. 아주 작은 저질러봄을 해내고 나니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저를 움직이게 하더라고요. 우리는 때로 완벽한 준비가 되어야만 시작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은 대부분의 마법은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물론 그 마법이 늘 눈부시진 않죠. 실패로 끝나기도 하고, 실수와 민망함만 남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지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그 단순한 진실을 다시 떠올리며 이 문장을 다듬었습니다. 당신이 지금 망설이고 있는 일이 있다면, 작은 실수쯤은 기꺼이 감당하고, 한 번쯤 저질러보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4. 경험하고, 가져보면 안다. 정말 원하는 것이었는지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갖기 전까지 그것이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 알지 못해요. 그리고 막상 손에 쥐고 나서야, "아, 이건 아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일도 많죠. 이 글은 그런 착각과 회심의 순간들에 대한 제 기록이에요. 겉보기에 반짝여 보였던 것들이 사실은 제 마음을 채워주지 못했던 기억들, 그리고 반대로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던 평범한 하루가 생각보다 깊은 위로가 되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썼습니다. 다시 퇴고하며 느꼈어요. 겪어보아야 비로소 알게 되는 마음들이 있다는 걸. 그건 실패가 아니라, 나를 더 잘 알아가는 여정이더라고요. 당신은 지금 무엇을 경험하고 있나요? 그 시간 속에서, 진짜 마음을 하나씩 마주하길 바랄게요.


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 더 이상한 지구

세상은 때때로 너무 이상해서, 제 자신이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던 날들이 있었어요. 모든 게 낯설고 불편하게만 느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긋나고, 마음은 자꾸만 외톨이가 되고, 이 글은 그런 날들에 썼던 작은 '생존의 노트' 같은 글이에요. "나만 이상한 게 아니야." 그 사실을 스스로에게 되뇌기 위해 써 내려간 문장이었죠. 퇴고를 하며 다시 읽은 지금, 그 시절의 저는 꽤 용감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나답게 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텨낸 날들. 지금도 어딘가에서 그 마음으로 살아내고 있는 당신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며 이 글을 다시 건넵니다.


6. 관계의 손절 라인 정하기

우리는 각자의 페르소나를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건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존 전략이기도 하죠. 하지만 선한 얼굴 뒤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은 뒤, 저는 인간관계에도 단호한 손절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개와 늑대의 시간처럼, 누군가의 마음이 쉽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서두르기보다 기다림이 먼저라는 걸, 그리고 진심은 결국 드러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퇴고하며 이 글을 다시 읽은 저는, 예전보다 조금 더 단호하게 선을 긋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상처 주는 관계에서 거리를 두는 일, 그건 결국 제 자신을 지키는 일이니까요.


7. 너를 증명하려고 애쓰지 마

저는 꽤 오랫동안, 무언가를 성취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더 잘하려고 애썼고, 그 애씀 속에서 저 자신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줄도 몰랐죠. 이 글은 그런 제 안의 오래된 믿음을 처음으로 의심했던 날, 저 자신을 인정하는 연습을 시작했던 시간의 기록이에요. 퇴고를 하며 떠올린 건, 그때보다 지금의 제가 훨씬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이 문장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은 증명으로 완성되는 존재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의미가 되는 존재구나. 당신도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려 애쓰고 있다면, 이 문장을 잠시 안아주듯 읽어주세요. 당신은 지금 이대로, 충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8. 온 우주가 너를 응원하고 있어

인생의 바닥을 여러 번 마주하며, 저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어둠 속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꼭 나를 외면한 건 아닐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스쳤어요. 그때부터 저는 조금씩 우주를 신뢰하기 시작했고, 혼란이 올 때면 조용히 저를 맡겨보았습니다. 그러면 말없이 전해지는 따뜻함이 제 안에 다시 걸을 용기를 만들어주었어요. 퇴고하며, 그때보다 조금 더 우주를 믿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 말을 조용히 건네고 싶습니다. "온 우주는 오늘도 당신을 응원하고 있어요."


9. 새벽별의 속삭임

이 글은 '직관'이라는 말을 가슴으로 이해했을 때 썼던 기록이에요. 논리도 이유도 설명되지 않지만, 그저 "이 길이 맞아"라고 속삭이는 어떤 감각. 그 조용한 확신을 저는 '새벽별의 속삭임'이라 불러보았습니다. 글을 다시 읽으며 떠올랐어요. 그 별빛 같은 직관은 늘 제 안에 있었는데, 너무 시끄러운 세상에 파묻혀 잠시 들리지 않았던 것뿐이라는 걸요. 퇴고를 하며, 저는 그 소리를 다시 조용히 귀 기울여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보다 조금 더 믿게 되었어요. 제가 따라야 할 방향은, 결국 제 안에서부터 온다는 것을요.


10. THE END. AND - 끝. 그리고 끝나지 않은 너의 반짝일 날들

끝이라는 단어를 쓰는 데 오래 망설였어요. 그 단어가 마치 모든 걸 닫아버리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이 글을 다시 퇴고하면서, 저는 끝이란 단지 다시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쉼표 같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무언가를 온전히 마무리 짓는다는 건, 그걸 기억 속에 예쁘게 접어 넣고, 이제는 다음 걸음을 준비하는 마음이기도 하니까요. 10편의 글을 다시 쓰며, 저는 그때보다 더 천천히, 더 조심스럽게 '반짝임'이라는 단어를 꺼내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글은 마지막이면서도 당신의 마음에 다시 빛을 띄우는 첫 번째 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반짝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쩌면,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일지도 몰라요.



이렇게 다시 읽은 열 개의 문장들 속에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 그리고 이 글을 끝까지 함께 걸어준 당신이 함께 머물러 있습니다. 문장을 처음 써 내려가던 그 시간은 저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고, 이제 이렇게 다시 쓰는 시간은 그때의 저를 다정히 안아주는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당신도 스스로의 문장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꺼내어 보세요. 우리는 누구나, 다시 쓰일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걸음이 언제나 반짝이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여정을 처음부터 함께 걸어주신 텀블벅 후원자 여러분, 당신의 응원 덕분에 이 문장들의 일부가 다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건네주신 그 마음,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당신의 모든 걸음도, 여전히 반짝이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스민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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