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시 필사] 서피랑의 달 / 권대웅

문학동네 시인선 <나는 누가 살다간 여름일까>

by 그레이스
손으로 쓰는 시,
하루 한 편 시 필사


2019.07.05 오늘의 시


서피랑의 달

- 권대웅


저녁이면 뒷짐을 지고

아흔아홉 계단을 올라가는 달

거제에서 나무해오며 살던

팔십서이 할매 지게에 얹혀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는 서피랑


나비가 지게 맨 꼭대기에 앉아

가만가만 뱃고동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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