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시 필사] 풀꽃 / 남정림

너는 하늘이 눈물로 키운 꽃

by 그레이스


손으로 쓰는 시,
하루 한 편 시 필사


풀꽃

- 남정림



누가 너를 보잘것없다 했느냐

잠깐 피었다 지는 소임에

실핏줄이 훤히 드러나도록

솜털이 요동칠 정도로

있는 힘을 다했는데

땅에 납작 엎드려 살아도

햇살 한 줌 머무르는

변두리 골목 귀퉁이를 데우는

너는

하늘이 눈물로 키우는* 꽃


*정정 : 원문이 '키운'이 아닌 '키우는'인 것으로 확인해 정정합니다.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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