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e M K Jeong
Jan 12. 2022
백신이 답인가? 아니면 면역능력이 답인가?
오미크론에 노출되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고, 작년 8월에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 후에 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백신 1차와 2차 접종 모두 2주 정도 고열, 두통, 뼈마디 쑤시고, 근육통 증세를 겪었다. 특히 2번째 접종 이후에 심하게 후유증을 앓았고, 몸의 특정부위에 콩알만 검은색 수포 및 반점이 집중적으로 생겼다. 초기에 가려움증은 없었으나, 수포가 터지고 아무는 과정에서 가려움증을 동반했었다. 그리고 무기력감이 2~3개월 반복적으로 나타나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백신을 맞았지만,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등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슈퍼마켓에 다녀온 후에 몸이 무겁고, 콧물이 갑자기 쏟아지고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해서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착용한 상태로 생활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고열과 두통이 시작되었다. 두통은 찌릿찌릿하게 바늘을 찌르는 듯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짓누르는 듯한 두통으로 바뀌었다. 오미크론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CDC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집안에서 자가 격리를 시작하면서, 진통제(이보푸라펜 계열)를 하루에 1~3알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3~4일 지나고 콧물 및 재채기, 고열은 간헐적으로 나타났으나, 두통은 지속되었고, 구토 증세가 나타나면서 몸에 쌀알만 한 붉은 반점이 곳곳에 나타났다. 진통제 효과가 있을 때는 잠시 반짝하다가 어디가 뚜렷이 아픈 것 같지는 않은데 짜증과 구토 증세가 밀려오고, 그냥 온몸이 무기력하고 아프다.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동시에 식단은 건강식을 유지하고, 직접 만든 생강 대추차에 꿀을 조금 타서 마시기도 했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뜨거운 물수건을 코에 대고 호흡을 3~5분 정도 했다.
두통은 2주 정도 지속했으나, 콧물 재채기는 1주 정도 지나서 잣아지기 시작했고. 붉은 반점은 로션+민트 오일(8:2)을 섞어서 바르니 가려움증이 없이 조금씩 작아졌다. 2주 지난 후에도 붉은 반점은 남아있었지만 서서히 없어지는 것 같다.
10일쯤 지나면서 두통과 구토 증세가 잣아지고, 무기력감도 조금씩 해소되었고, 진통제 복용 중단 이후 24시간 동안 증세가 없으면 회복이라고 했다(CDC 권고). 하루 정도 진통제 복용을 중단했으나, 다시 콧물과 재채기가 시작되어서 바로 진통제 복용을 2-4일 유지했다. 그리고 진통제 중단 후에 24시간 정도 무증상을 확인하고,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었다. 2주 조금 넘게 밤낮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턱과 목 부위의 피부가 건조해져서 보습이 필요하게 되었다.
면역능력? 백신 효과?
백신 2차 접종 이후에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식단 조절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면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느냐 혹은 운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식단 조절을 시도했다. 소식(小食), 저지방 및 저염식, 그리고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완전히 개조를 했고, 3개월 동안 체중을 5Kg 감소시켰다.
바꾼 식사습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중에 오미크론에 노출이 되었고, 어떤 효과를 봤는지 모르지만 2주 정도 가볍게 앓고 끝났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면역능력이 백신 효과보다 좀 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해 본다.
(참고로 나는 개발협력 활동을 위해 고산지역, 오지, 그리고 척박하다고 하는 지역을 다 돌면서 지역별로 필요하다는 백신을 다 맞아 보았고, 열병 및 풍토병에 수없이 노출된 경험이 있다. 또한 건강검진상에 심장이 약간 비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