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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May 06. 2024

[북리뷰] 대기업 서비스기획자가 PM이 되고 싶다면

"잘나가는 서비스기획자 도그냥은 왜 PM/PO가 되었을까?"를 읽고

0. 북리뷰에 당첨되며..

제게는 랜선 선생님인 도그냥님께서 신간을 출시하셨다는 소식에 브런치에서 리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셔서 진지하게 왜 이 책을 읽고 싶은지 200자 정도 적어서 제출하고 감사하게도 150명 중 10명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꼼꼼히 밑줄치며 읽어보며 깊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좌) 이번 신간 우) 서비스기획 입문서로 모두 도그냥님 저서


1. 책을 소개하기 전

2년 전, 서비스기획스쿨은 이전 회사에서 서비스기획 업무를 하며 사수가 없어서 헤매고 있던 제게 교과서적인 역할을 담당해준 책입니다. 출퇴근하며 화면설계서나 협업 방법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때 특정 페이지를 찾아보며 대안이나 답을 발견하고 적용하며 꼬꼬마 주니어 시절을 보내며 천천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흔히 대기업으로 불리는 집단에서 서비스기획/PM 역할을 하이브리드로 오고가며 직무에 대한 갈증이 생겨나는 요즘 도그냥님의 신간을 읽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복잡했던 머릿속을 정리하며, 현재와 그리고 일어나지 않았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PM/PO로서의 여정을 쉐도우복싱하는 기분처럼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본인이 직장에서 우물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서비스기획과 PM/PO 직무에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은 직무 선배님의 에세이로 경험을 공감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고 감상평을 남깁니다.


2. 우물안 일잘러를 아십니까?

"어차피 우린 순환 보직이라 일하는 방식이 확 바뀌기 전에 지점 다시 갈 거거든요. 이 직무만 잘하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강사님께 제가 특별히 말해주는 거에요." - 44p

우물안 일잘러는 고착화된 환경에서 본인 스스로 일을 잘한다고 자부하며 새로운 것에 경계하는 부류를 의미합니다. 충분히 적응한 환경 내에서 업무를 나이스하게 처리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남들에게 일을 잘한다고 인정받을 때 비로소 우물안 일잘러가 탄생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본인이 그냥 일잘러인지 우물안 일잘러인지 판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고민'하는 기획자가 일을 잘하는 기획자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경험이 매번 비슷하고 깊지 않다면, 그저 남들에게 일잘러로만 비춰진다면 이들이 우물안 일잘러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반대로 무조건 해내야 하는 환경 속에서 깊게 고민하는 사람이 일잘러라는 것에 공감하게 됩니다.


2.1 그럼 난 그냥 일잘러가 되고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또 최근 '페이스북의 현인'으로 불리는 신수정 부사장님 글에서도 연차에 따라서 꼭 실력이 결정되지 않으며 끊임없이 의도적인 성장으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 52p


업무 내외적으로 의도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특히 외적인 성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부분은 조직에서 얻지 못하는 기획 트렌드, 타 기업 현황, 남들의 성장 모먼트 등 경쟁력있는 기획자가 되고자 다음과 같은 4가지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수료: 구글 PM 수료과정 등 애자일 방법을 학습하고 직접 업무에 적용하려고 시도합니다.

세미나: 여러 분석 툴, 기획자 모임 등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갖고자 되도록 참석합니다.

독서: 기획 관련된 책을 읽으며 남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적용합니다.

브런치: 학습된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하고 글로 옮겨쓰며 내재화합니다.


2.2 기획자로서 일잘러가 되는 마인드셋

제 약점이자 보완하고 싶은 태도가 있습니다. 바로 '피드백에 약한 사람'입니다. 에고로 가득하고 자존심있는 성격 상, 누군가의 피드백을 받을 때 스스로 자책하고 힘들어하며 주말을 보내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도그냥님이 유튜브나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 중 본인의 약점 혹은 피드백을 받는 것에 멘탈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 부족한 것을 채우고자 하는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 성장한다고 합니다.


3. 우물 밖으로 나가는 방법

여기서 우물은 회사를 나가는 것 이외에도 본인에게 익숙해진 환경을 벗어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물론 부서 이동을 통해서 우물을 벗어날 수 있지만 진정한 우물은 회사 밖으로 나와 새로운 회사 혹은 목표를 갖고 본인의 일을 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물 밖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목표가 명료해졌다면 본인만의 기준에 적합한 회사를 리스트업하고 직접 담당자(리크루터, PM)와 커피챗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리스트를 추려내며 이직 목표를 세팅해야 합니다. 사실 저는 이전 회사를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했으나 책에서는 헤드헌터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헤드헌터는 우물을 벗어나는 목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KPI를 달성하기 위해서 제안하기에 서로의 니즈가 상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되었고 이전 헤드헌터와 현재 회사 이직을 논의할 때, 한명의 고객으로 어떻게든 이직을 도와주는 역할 위주로 제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 답변을 얻기는 어려웠습니다.


4. 우물 밖은 어떠한가?

스프린트, PRD, 애자일 등 서비스기획자가 PM/PO가 되었을 때 맞딱트리게 되는 용어이자 업무 방법론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은 남들이 일하는 방식을 참고하며 금방 따라잡고 적응하며 FIT을 맞춰나갈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합니다.


서비스기획은 완성된 문서를 기반으로 개발자 및 디자이너에게 설명하며 기획안을 기반으로 런칭일자까지 관리하는 업무라면, PM/PO는 담당하는 도메인, 제품이 미치는 비즈니스 임팩트를 개발자, 디자이너와 함께 고민하고 또한 이들을 설득하며 제품을 끌고 나가는 업무 방식에 대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획자던, PM이던 기존 업무 방식에 적응되어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 낯설고 부정적이며 그들이 틀렸다는 에고가 자리잡고 있을 경우 우물 밖이 쉽지 않을 것을 도그냥님의 경험을 통해 공감해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재직중인 조직에서도 서비스 기획에 대한 임무완수가 목표인 환경에서 사업적인 부분까지 고려할 경우 조직에서 추구하는 업무 방식과 상이하다는 태도로 여겨지게 되는 것을 경험했었습니다. 비즈니스 임팩트의 중요성과 이를 공감하는 사람으로 나중에 크로스펑셔널 조직에서 일한다면 색다른 성장을 경험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업무 방식이 다른만큼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도 도그냥님의 고군분투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 크로스펑셔널팀을 운영하며 (Why?)

"직무의 이름을 바꿔가면서까지 얻으려고 한 것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였다. 그런데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있어 핵심은 '스크럼'이나 '크로스펑셔널팀'이 아니었다. '일에 대한 사상의 변화'였다." - 197p

북 리뷰에 핵심이자 서비스기획 업무를 주로 하던 저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PM/PO로서 갖춰야할 역량은 '애자일'과 '스크럼'의 핵심에 대한 이해가 아닌 제품을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 즉 '비즈니스 임팩트'를 정의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성이 PM/PO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스크럼을 어떻게 적용할지만 고민하던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6. 북리뷰를 마치며..

우물안 일잘러에서 시작된 고민을 새로운 환경의 조직으로 이동하기까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미리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에세이로 서비스기획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고자 하는 분들이나 혹은 서비스기획이 아니더라도 우물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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