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이르는 절대 방법은 무엇일까
아마도 ‘성공의 3% 법칙'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날 성공의 법칙을 이야기할 때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다. 예일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의 사례 등으로 회자되는데,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를 적어 둔 3%의 사람만이 큰 성공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약 20여 년 전, 1990년대 후반으로 유명인들이 강의나 저서를 통해 성공 법칙을 논할 때 자주 인용되어 확산되었다.
알려진 내용은 이렇다. 예일대는 1953년 학생들을 상대로 인생 목표를 조사해 타임캡슐에 넣는 행사를 시행했다. ’ 당신은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글로 써놓은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졸업생 중, 단 3%만이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글로 써놓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나머지 97%는 그저 생각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목표가 없는 경우에 해당했다.
20년 후 1973년 타임캡슐을 개봉해 졸업생들의 현재 상황을 추적해 본 결과, 3%의 재산 총합이 나머지 97%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고 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비슷한 연구를 수행했다고 한다. 1979년 하버드 MBA 과정 졸업생 중 3%는 자신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기록했다고 한다. 13%는 목표는 있었지만, 기록하지 않았고 나머지 84%는 목표조차 없었다.
10년 후 1989년, 목표가 있었던 13%는 목표가 없었던 84%의 졸업생들보다 평균 2배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뚜렷한 목표를 가진 3%는 나머지 97%보다 무려 평균 10배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두 이야기는 모두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놓은 3%의 사람들이 크게 성공한다는 내용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구체적인 활자로 표현해서 가시적으로 나타내 보이는 것과 그것을 통한 자기 암시의 중요함을 설파한다.
예를 들어, 2020년 12월 31일 또는 2050년 12월 31일에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어떤 모습이면 좋겠는지를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써서 그것을 지갑이나 수첩에 가지고 다니며 잠재의식에 새긴다면 예일대와 하버드 졸업생 3%처럼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다. 설정된 목표를 계속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큰 변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 이야기는 거짓이다.
이 이야기의 출처를 추적해 보니, 예일대 연구사례는 미국 매체인 'Success magazine'의 1991 년 9 월호에 발표된 기사가 최초였다. 계속된 원 출처에 대한 질문에 이 매체는 동기 부여 전문가로 잘 알려진 '지글러(Zig Zigler)'가 만든 베스트셀러 비디오테이프에서 이 이야기를 얻었음을 밝혔다. 그래서 지글러에게 인용 출처에 대해 물었으나 수년 동안 유사한 통계만 언급하며 빼다가 결국 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출처는 없다고 실토한 것이다. 하버드 연구 사례도 출처를 찾을 수 없는 유령 데이터였다. 1
‘3% 성공의 법칙’ 은 지글러의 동기부여 강의와 저서에서 주요 콘텐츠로 사용됐는데 실제 검증된 연구 결과가 아니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렇게 되면 그의 강연이나 저서의 신뢰성이 급격히 추락할 수밖에 없고, 동기부여 전문가로서 살아온 그의 인생에서도 큰 오점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 수립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본적일 수 있는 이야기다. 목표를 설정해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는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수법인 네임밸류의 법칙을 버무렸다. 예일대나 하버드대와 같은 최상위의 네임밸류를 갖고 있는 대상을 끌어들여 포장함으로써 가짜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수법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3% 성공의 법칙’ 은 이제 한국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검증을 거치지 않고 막연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목표를 설정하고 "난 이 목표를 이룰 거야"라는 자기 암시를 하는 것 만으로는 성공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 성공에 다가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실행'이다. 그리고 실행에 앞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다음 자신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 세부적인 계획을 설정하는 것이고 과감히 실행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우리가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중요한 시사를 제공한다.
제임스 본드 스톡데일(James Bond Stockdale, 미 해군 중장 예편, 1923 ~ 2005)은 1965년 미 해군 중령 시절, 베트남전에 A-4 스카이호크 공격기를 몰고 공습 임무에 참가했다가 격추되고 만다. 이후 8년간 포로수용소 생활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스톡데일은 비좁은 독방에 감금되고 수많은 고문을 겪는 등 상상 이상의 가혹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폭행으로 왼쪽 다리가 부러지고 팔이 마비되어 평생 장애를 갖게 되었다. 그는 이 와중에도 동료 수용자들의 결집을 이끌어내어 가혹한 포로 생활을 이겨내는 구심점이 되었다.
제임스 C. 콜린스는 그의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스톡데일과의 대화를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저는 언젠가 그곳을 나와 집에 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당시의 상황이 무엇과도 바꿔지지 않을 제 삶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낸 사람들과 이겨내지 못했던 사람들의 차이에 대해 콜린스가 묻자 스톡데일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 사람들은 불필요하게 상황을 낙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기 전에는 석방될 거라고 막연한 믿음을 이어 나가고 부활절이 지나면 추수감사절 이전엔 나가게 될 거라고 또 믿지만 그렇게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고.. 이렇게 반복되는 상실감에 결국 삶을 포기하고 죽게 됩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교훈인데요. 당신이 절대 잃을 수 없는, 마침내 이기겠다는 믿음과 그것들이 무엇이든지 지금 현실의 가장 가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훈련을 당신이 절대로 혼동하면 안 됩니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최악의 상황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사람들은 근거 없는 막연한 낙관에 기댄 사람들이 아니라, 반드시 이곳을 나가서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철히 인식'하고 자신이 실행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는 점이다.
성공하는 목표와 실행 방법
허구였지만 많이 인용하는 3%의 성공 법칙 -예일대나 하버드 MBA 비즈니스 스쿨의 목표 설정에 대한 연구- 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성공을 위해 가장 크고 중요한 조치 중 하나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당연하지만 계획이 없으면 성공 가능성은 미미하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계획이나 자기 암시만으로는 성공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당신이 무언가 성공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이 실행하자.
1. 먼저 당신이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자.
- 당신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가슴 뛰는 목표를 설정하자.
그것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중간에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2. 자신의 상태와 처한 환경에 대해 정확한 분석을 하자.
3. 계획을 세우자.
- 목표를 달성할 여정에 따라 10년, 5년, 1년, 1개월, 1주, 1일 계획을 세우자
- 가까울수록 실행 가능한 상세한 계획을 세우고, 멀수록 대략적인 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해야 중간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수정하여 실행할 수 있다
-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간에 꼭 달성해야 하는 성공 지점인 터닝 포인트를 설정한다.
4. 이 과정을 끝마쳤다면 지금부터 과감히 실행하자.
주 1. 3% 성공의 법칙이 허구임을 밝히는 자료: blog.naver.com/junie883/221216311075 ,
Wanderlust Worker ( www.wanderlustworker.com/the-harvard-mba-business-school-study-on-goal-set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