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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Sungil Kang May 28. 2016

제주토박이의 관점에서 본 제주이주민 2

문화혁신자와 문화브로커 사이

이글은 제주관광 연구자이자 제주토박이의 관점에서 본 제주이주현상을 이론에 근거한 과학적 분석을 통한 글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 관점의 2회의 글 중 2회차 글 입니다,


 '제주토박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글의 주된 관점은 제주토박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제주와 같이 지리적으로 고립되고 독특한 정체성을 공유하는 작은 지역에서 짧은 기간 무시 못할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이주함으로 인해 나타날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사유해보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제주에 대해 갖는 외지인들의 인식에 있어 부당한 점을 먼저 짚어보고자 한다.


제주는 과연 배타적인 땅일까: 관광적 측면


제주에 대해 이곳에 사는 필자가 이주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제주사람들은 배타적이다."라는 단정적인 말이다.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제주 태생 필자로서는 과연 제주사람들은 진짜 배타적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혹시 선입견이나 자기 중심적인 생각은 아닐까? 왜냐하면 한때의 귀촌귀농열풍에 따라 제주가 아닌 다른 농어촌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에게서도 지역주민의 배타성이 곧잘 귀촌귀농의 어려움이나 실패를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곤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사람들이 배타적이라고 이것이 제주사람들의 특성으로 단정적으로 말하고 일반화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 볼 수 있다.


사람의 이동은 문화적 현상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물리적 이동에는 그 사람의 지배적인 가치와 삶의 방식이 따라간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제주사람들이 배타적이라는 말에 내재되어 있는 것은  '자문화중심주의'적 사고의 무의식적인 발로일 수 있다. 제주로의 이동은 대체로 한반도(또는 수도권)이란 중심에서 섬(지방)이라는 중심부에서 주변부로의 이동이다.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이동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관광객은 이런 특성을 갖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관광객은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지역의 가치를 중심으로 관광지의 문화를 비교하고 평가한다. 대체로 관광에 기반한 이동이 주로 북(선진국, 중위도국가)에서 남(개발도상국, 적도지역)으로 이동이고, 도시(문명화된, 현대화된)에서 농어촌(전통적인)으로 이동이기 때문이다. 관광으로 관광지의 문화는 관광객의 시선에서 재구조화 경향성을 갖는다. 이로 인해 관광지의 전통문화는 상품화되고 관광지 문화의 특수성은 일반화되어가는 문화의 '맥도널화'나 '코카콜라화'가 진행된다. 이처럼 주변부가 주변으로 인식 되어지는 문화적 특수성이 중심의 시각으로 재편되는 과정의 최전선에 현대관광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상대주의'적 시각으로 여행하는 여행자는 이상적 관광객이다.


제주가 배타적이라는 것은 제주라는 주변부의 특수성 이해에 바탕을 둔 문화상대주의적 시각이라기 보다는 특수성을 배타적이라고 단정하는 자문화중심주의적 사고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배타성이 제주 사람들의 본질적 특성이라기 보다 주변인 제주의 특수성이라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이주는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문화적 측면의 중요성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섬 제주문화의 특수성이 배타성으로 소통되는 이유는 중심주가 아닌 주변이기 때문이다.


중심에서 주변으로 이주: 문화적 측면


이주는 이주민의 원 거주지의 경제상황 등 여러 가지 환경이 악화되어 보다 더 나은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주변부에서 중심부로의 이동현상이란 경향을 갖는다.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라는 말은 그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귀촌귀농이나 제주이주의 특성은 중심에서 주변으로 이동이라는 독특한 특성을 갖는다. 문화적으로 보면 보다 세련된 문화권에서 그렇지 않은 문화권으로의 이동인 셈이다. 여기서 세련되었다고 함이란 단순히 협의의 문화향유적 측면도 있지만 물질문명에 바탕을 둔 현대 문명에 보다 적합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귀농귀촌은 세련되어 있지만 현대 도시문명이 갖고 있지 못한 오래된 것에 대한 향수과 관련한 농촌의 재발견, 즉 노스탤지어와 연관되어 문화적 경향인 트렌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 이미 1980년대부터 귀농귀촌 트렌드가 있었고 국내는 이보다 20여년 늦게 나타난 것이다.


최근 국외의 귀농귀촌 동향과 정책에 대한 한 보고서에 의하면 외국의 경우 귀농귀촌의 이유가 경제적이기보다 점차 비경제적인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귀농귀촌의 초기 트렌드는 농업이라는 경제적인 이유가 강했지만 최근은 귀농귀촌이 농업과 반드시 등치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관광지 제주에서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이주민의 정착지가 주로 도시문화와 많이 차이나지 않은 노형동이나 연동, 이도2동, 동홍동 등의 제주에서도 아파트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이주가 통계적으로 많고, 제주도심에 지역이라 할지라도 제주다움을 잘 보여주는 핵심 관광지가 있는 성산읍이나 남원읍, 표선면 등으로 이주가 많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종사하는 업종도 제주의 신 3다라고 하는 카페, 게스트하우스, 음식점이란 점은 제주로의 귀농귀총과 제주이주 현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게 하는데 있어 문화적 측면에서 이해해야할 당위성을 말해 준다. 한편 문화적 측면은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갖는 정책당국자와 지역사회, 이주민들로 인해 지금보다 전개양상이 복합성을 띨 것이며 그로 인한 영향의 관리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혁신자로서의 제주이주민


제주이주민은 크게 국내의 귀농귀촌 트렌드에 부응한 이주민들을 포함한 대안가치형 이주민과 경제적 가치에 주안을 둔 생계형 이주민으로 대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시기적으로는 통계적으로 제주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본격적으로 넘어서기 시작한 때인 2011년을 기점으로 삼아보고자 한다. 2011년 이전 이주민은 주로 제주도심보다는 외곽지역을 선호한 반면, 2011년 이후 이주민은 정착지가 도심인 경우가 많았다고 추측되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2013년 전입인구의 주거주지역은 제주시의 경우 연동과 노형 등이며, 서귀포시의 경우 성산포 등 제주지역 내에서도 관광지로 알려진 곳 위주로 나타난다. 이러한 통계는 초기 이주민을 기록한 몇몇 제주이주민과 관련한 기록들에 언급한 특성과는 다른 측면을 보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기락(2012)은 제주 초기이민자 15명을 인터뷰를 통해 '먹고 산다'는 인간 세상의 중력에서 조금만 비켜서면 사람은 전에 보지 않았던 것을 보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을 꿈꿀 수 있고, 적은 돈으로 하루를 살더라도 시도해보고 싶었던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문화적 맥락에서 보고자 했다.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농촌의 변화를 도모하는가 하면 시골 한구석에 작은 소규모 도서관을 연다. 모두 큰 돈을 벌기는 어려운 사업이고 규모이다. 하지만 이렇게 제주와 어울리면서 이해하고 지역민은 몰랐던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가치를 실현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최근 제주에서 유행하는 한달살기는 이런 경향성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들  초기 제주로의 이주자는 여행자의 모습 같다. 제주를 준비 없이 오고, 제주는 고스란히 받아준다. 시기적으로는 대체로 2011년 이전 제주가 주변으로 인식될 때부터 제주로 이주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로의 초기 이주민은 문화혁신자의 특성을 갖고 있지 않았나 싶다. 문화가 가치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제주사람들이 갖고 있지 못한 제주의 아름다움에 대해 그들의 시각을 반영하여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입히려고 최소한 노력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일예로 최근에는 상업화된 특성을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제주에 유행하는 프리마켓이라는 문화는 제주의 외곽에서 이주민들에게 의해 먼저 이식되었고 제주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윤추구는 최종목표라기보다는 부과적인 결과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들은 여행자의 마음으로 제주에 정착한 사람들이며, 이상적인 관광객이다.


문화브로커로서의 제주이주민


관광에서 문화브로커는 대체로 관광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이윤을 추구하는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서 보이는 특성이다. 문화브로커로서의 특성과 이해를 돕기 위해 태국북부 소수민족 가이드의 예를 들어 본다.


태국북부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곳은 마약재배로 유명한 마의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지역이었지만 태국정부의 강력한 마약퇴치 노력에 의해 이곳이 와해됨으로써 소수민족의 생계는 관광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고유한 언어를 쓰고 문화를 지켜온 소수민족은 관광에 대해 정보가 많고 자본력과 외국인에 대한 언어능력이 높았던 태국인 여행사나 가이드에게 의존적일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들 태국인이 소수민족의 문화와 관련하여 '진짜'를 여행자에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왜곡이나 과장을 통해 소수민족의 문화를 관광객에게 이야기한다는데 있었다. 예를 들어, 소수민족의 젊은 남녀의 전통적인 만남의 의례는 소수민족 여성의 성관념이 개방적이라는 방향으로 왜곡된다. 관광객이 진짜 이야기보다 이런 이야기게 더 흥미롭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수민족의 이야기는 상업적인 태국사람들에 의해 각색되고 왜곡되는 과정에서 관련 태국사람들은 '문화브로커'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즉 자문화중심주의적 사고이다.


태국의 소수민족 사례를 제주에서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제주의 문화와 제주사람들에 대해 그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과 고찰없이 제주문화와 제주의 환경은 이들에 의해 왜곡과 과장, 일반화의 오류를 통해 대상화 된다. 제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땅이라기 보다는 상업화를 위한 대상의 땅일 뿐이다. 본래의 목적이 달성될 것 같지 않은 일말의 가능성이 보이면 언제라도 볏어나고 돌아가면 받아주는 '중심부'는 언제나 이들에게 기댈 곳이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유입인구가 유출인구가 많아진 2011년은 유의미한 해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대체로 이 때를 기준으로 제주관광객수는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고 각종 개발이슈가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제주에 본격적으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등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 시기 이후 제주로의 이주는 동기적 측면에서 대안가치형이기보다 생계 또는 경제적인 측면이 강하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할 것이다. 물론 복합적인 현상을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이 시기를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구분할 수 없기는 한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지역과의 갈등양상


문화는 본질적으로 고정된 것이라기 보다는 변화를 그 속성으로 한다. 왜냐하면 문화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구성되는 사회적 소산이기 때문이다. 그 중 이문화의 접촉이라는 문화접변은 문화연구에서도 중요한 주제이다. 서로 다른 문화의 접촉과 관련해 욪즘에는 이주와 여행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접촉하고 자유로운 차용과 수정 그리고 통합과정을 거쳐 변화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문화접변의 결과가 지역사회 이로울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제주이주와 여행열풍과 관련하여 나타나고 있는 갈등양상에 대한 파악은 중요하다 할 것이다.


현재 제주에서 이주민과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문화적 측면에서 대별하면 제주문화산업에서의 헤게모니 주도 갈등과 제주농촌지역에서의 삶의 공간과 관련한 갈등정도이지 않을까 한다. 전자는 주로 제주이주민이 문화이주민이라는 특성과 관련된다. 이들은 중심에서 형성한 인적네트워크와 시대적 트렌드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중심에서는 모르지만 주변인 지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최근 지역현안과 관련하여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꾀하는 행정과 만날 때 파급력은 크게 된다. 최근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분야인 지역재생과 관련된 이슈에서 문화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지역문화 주도권 세력과의 일정한 갈등은 필요불가하게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관계에서 문화이주민인 기획가들에게 진입장벽은 견고하지만 일단 진입만 한다면 일정한 지분을 획득하기란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문화이주민은 제주가 관광지란 특성으로 인해 관광객의 욕구에 보다 민감하고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은 관광객과 같은 문화를 누렸고 같은 지역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최근에는 문화혁신자로서의 먼저 정착한 문화관련 이주민과 문화브로커로서의 제주이주민들 사이에 문화패권과 관련한 갈등도 목격된다는 점이다(물론 내 개인적이며 주관적 견해이다).


후자인 제주 농촌 지역주민과의 삶의 공간에서의 갈등 요인은 의외로 사소한 것이다. 이런 유형의 갈등은 대체로 마을행사와 자치기구 참여활동을 통해 사전에 일정정도 예방가능하다. 다만 예를 들면, 주차나 쓰레기 문제 등이다. 시골 마을이 농업위주의 노년층이 주로 사는 곳이지만 지역의 특성상 자동차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존에는 좁은 마을안길이지만 마을주민 서로간 주차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은 없었다. 서로의 사정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을주민들만이 공유하는 일종의 관습법인 향약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는 관계와 소통이 이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익명 사회이며 개인주의적인 도시인이 이해하고 체화하기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다. 마을 안쪽에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를 오픈 한 경우 하지만 마을길은 일종의 마을주민의 농로로서의 기능도 한다. 낮 시간 대부분 밭일을 나가시는 원주민 어르신들로 인해 비어있지만, 농업의 특성상 일찍 나가고 갑작스런 비가 오는 날이면 일찍 들어오는 일은 다반사다. 이렇게 대부분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특성상 마을 안길 주차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는 별로 없다. 하지만 마을 안에 카페와 게스트하우스가 생기고 관광객의 차량이 주차하게 되면서 지역주민과 차량문제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쓰레기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도시가 아닌 시골마을에는 나름의 체제에 따라 쓰레기도 줍고 환경미화도 하는 등 마을주민이라면 공동으로 감당해야 할 일들과 이에 참여해야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최근 마을어르신이나 자생단체 임원들에게 마을의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상대적으로 젊은 이주민들이 관광객이 테이크아웃 컵이나 쓰레기를 마을 이곳저곳에 버리는 행위에 대해 방관하고 이주민들이 관광객에게 어떤 주의사항을 말하거나 이주민이 마을환경정화와 같은 마을행사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참여하는 마을주민들에게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이지도 않는다는 데 불편하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갈등 중에서 가끔은 이주민의 요청에 의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도 있다. 사소하지만 이런 문제를 통해 서로에 대한 고정관념은 강화되고 장기적으로 이해와 소통보다는 편견의 강화되고 서로 배타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제주이주민의 이주동기나 이주와 관련한 중심부의 맥락은 제주이주민의 정체성을 단순하게 바라볼 수 없는 복합성을 담고 있다. 제주이주민이 중심부에서 경험한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맥락은 이들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복합적 정체성이 제주라는 특수성에 기반하여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표출되고 새롭게 구성될지를 예측하는 것은 간단치 않을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앞으로 제주 문화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이 제주지역민으로 마을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데에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가 이러한 일을 할 것인가? 행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제주이주와 관련한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 중 하나는 2016년 총선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에 배정된 3석을 모두 석권한 데에는 최근 대량으로 이주해 오고 있는 이들 제주이주민이 어느 정도 일정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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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기락(2012). 거침없이 제주이민, 꿈의지도.

우윤정 외(2014). 제주지역 정착이주민의 생활만족도 및 삶의질 변화연구. 2014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2014). 외국의 귀농귀촌 동향과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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