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은 정토회 '스님의 하루'라는 코너에 말 그대로 그날 뭐 했는지 매일매일 올라온다. 가끔 보는데 관찰예능 느낌도 든다.
'어머, 부탄에서 국왕을 만나고 계시네.'
정토회는 지방에서 농사를 지으며 친환경 생활을 하고 있는데, 국가 차원에서 '지속가능 개발 모델'을 만들어 보려고 부탄과 논의 중이라고 한다.
스님의 하루에는 즉문즉설도 하나씩 올라온다.
이 날의 질문은 "고등학교 때 자퇴하고 5년째 은둔하는 아들을 어떻게 대할지?"였다.
밥을 잘 안먹어서 건강이 몹시 좋지 않은데 다그칠 수도 없고, 그냥 지켜보는 것은 엄마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정말 고민일 것 같았다.
아들에 대해 질문자가 원하는 바가 없어야 합니다. 자식을 외면하고 내버려 두라는 것이 아니예요. 밥을 먹도록 권유는 하지만 강제할 수 없으니까요. 아들의 건강상태가 안 좋은 것이 어머니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겠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자식을 둔 부모도 행복하게 살아야 해요. 내가 할 수 없는 일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도 부모로서 전혀 자격 미달이 아닙니다.
나는 용용이와 법문을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1학기 다니고 또 반수하는 용용이.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새벽까지 유튜브를 본다. 잔소리는 꾹 참지만 짜증나는 마음...동시에 내 생활도 그렇기에 나쁜 습관을 옮기고 있다는 죄책감. 그 질문을 보면서 이 두 가지 감정이 올라왔고 애한테 달려가서 쏟아낸 것이었다. 즉문즉설을 상대방에게 적용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인간의 능력은 무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못 해주는 건 그냥 '죄송합니다'하고 말하면 됩니다. 자연 생태계의 관점에서는 자생력이 없어서 저절로 죽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죄악도 아니에요.
법륜스님은 즉문즉설을 남에게 적용하지 말라고 하셨다.
법륜스님 스님의 하루 2024.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