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여버린 발목을 이끌고
무작정 달음박질한 끝에서 마주한
그 나무기둥
그 나무기둥 아래서
아우성치며 검은 물을 잔뜩 토해내면
가만히 가만히 그 물을 받아
껍데기 살갗 속으로 받아들이는
그 나무 기둥 아래서
발길질로 검게 긴 생채기를 만들어내면
온전히 온전히 그 옹이구멍 파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