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밀리지 않은 감정 #3

by Jasviah

예고 없이 내리는
홍수 같은 비가
아래로 자꾸만 내려와
숨을 막았다

뭍으로 올라와 들이킨 숨은
타는듯한 열기로 바뀌어
살점을 태우고

꿈틀, 꿈틀
회색의 아지랑이 위를 헤매며
다시 갈색의 푸른 흙을 마시는
길고도 짧은 꿈을 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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