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혜라 Dec 15. 2017

훌륭한 부모가 된다는 것은..

- 자식을 믿고 존중하라-

훌륭한 부모가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만 잘 다스린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자식에게 존경받는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를 존경하는 자식은 결코 잘못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대통령이나 갑부, 유명인사라 할지라도 자식에게는 존경받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타인에게 존경받는 것보다 자식에게 존경받는 것이 더 어렵다. 타인들은 당신의 일부를 보고 존경하겠지만

자식은 당신의 전체인 인격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식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부모라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해도 좋다.


자식에게 존경받는 부모들의 공통점 중 첫째는 자식을 인격적으로 존중한다는 것이다. 

자식을 존중하기에 존경받는 것이다. 자식을 내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모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꼭 명심해야 할 덕목이다. 아무리 어린 자식도 내 소유물이 아닌 존엄한 인격체로 대우해야 훌륭한 인간으로 자라게 된다.


부모가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자꾸 자기만의 방식을 강요하며 바꾸려 하고, 

지나치게 간섭하는 이유는 자식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무 어리기 때문에 잘 모를것 같아서,

남들보다 무언가 빨리 잘 해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잘못될까 두려워서 등등

이유는 많지만 종합해 보면 믿지 못하는 것이다.


왜 믿지 못하는가?

자기를 믿지 못하는 부모일수록 자식을 믿지 못한다.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 부모일수록 자식을 무시하게 된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 그대로 타인을 대하는데 특히 자식은 나의 복사판이므로 나를 대하는 그대로 대하게 된다. 모든 아이의 잠재의식 내면에는 '신성'이라는 위대한 씨앗이 있기에 자식은 부모가 믿고 존중해 주기만 한다면 훌륭하게 자란다.


이 글을 읽는 부모들 중 믿고 존중하라는 말에

"지금 내 자식이 어떤 지경인줄 아시고 그런 말을 하십니까?"

이렇게 항변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아주 잘하고 있고 모범적인 자식을 둔 부모에게는 

자식을 믿고 존중하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것이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믿고 존중하라'는 말은 당신의 뜻대로 잘하지 못하는 것 같고 문제가 많은 아이로 보일지라도 믿고 존중하라는 말이다.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길만이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길이다. 이제껏 아이가 말썽을 피우고 힘들게 할 때마다 화내고 잔소리하며 때로는 협박도 해보고, 여러 가지를 다 해 본 부모들이여!

그렇게 하여 자식이 바뀌었는가? 이제까지 온갖 노력을 해도 안 바뀌었다면 지금 이 방법을 써보라.


아이가 아무리 속을 썩이고 힘들게 하더라도 화내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하여,

모욕하는 말도, 잔소리도 하지 않고 고쳐질 때까지 존중하고 믿어주고 기다린다면 오직 시간이 문제일 뿐 아이는 반드시 달라진다. 자식은 알고 보면 부모 마음이 만드는 것으로, 부모의 잠재의식 속에 자식을 무시하고 불신하는 마음이 있을 때 현실에게 자식으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그 마음을 바꾸면 자식은 반드시 달라지기 마련이다.


예전에, 어떤 분이 자식 때문에 상담을 왔다.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부터 매일 새벽에 오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 담배를 하고 

성적은 점점 떨어진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으며 별별 방법을 다 썼다고 한다.

무슨 방법을 썼는지 물으니, 때려 보기도 하고 용돈도 끊어보고 대화도 시도해 보고 등등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무시당한 아들이 화가 나 아버지에게 복수하느라 골탕을 먹이는 것이니, 무릎읖 꿇고 진심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아들에게 사죄하라고 했다.


당신은 아들을 무시한 적 없다고 하길래 그것은 머리의 생각일 뿐

잠재의식은 무시했기 때문에 아들이 반항하면서 지금 아버지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아들의 지금 행동이 아버지가 무시한 증거라고 말해 주었다. 원인없는 결과는 없고 원인을 제거해야 결과가

바뀐다고 하니, 처음에는 못 받아들이다가 해보겠다고 하고는 갔다.


원래 인간이 자신이 한 것은 모르고 남이 자신에게 한 것만 보인다.

그래서 현실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나면 나는 씨앗을 심은 적이 없는데 어디서 이런 싹이 나왔느냐고

펄펄 뛰는 것이다. 자기를 돌이켜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지 못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반응이다.

이 아버지도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니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열흘 정도 후에 환한 얼굴로 오셔서 하는 말이, 처음에는 집에 가서 아들 얼굴을 보고 사죄하려고 해도 화만 나고 '잘못은 네가 했는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만 올라왔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후에 여전히 아들이 새벽까지 안 들어와 마중을 나갔는데, 불량배들과 어울려서 술 취한 취객을

때리고 지갑을 빼앗는 아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단다.  그 순간 '정말 자식을 잘못 키웠구나. 내죄' 라는 생각에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휘바람 부는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는 아버지를 용서하라며 펑펑 울었다고 한다.

깜짝 놀란 아들은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들어가더니 그 다음날 부터 완전히 태도가 바뀌어 모범생이 되었다면서 신기하다고 했다.


신기한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아버지한테 무시받았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아버지의 진심어린 사죄에 녹아내린 것이다.

인간은 잠재의식 내면에 존엄한 신성이 있기에 아무리 어린 자식이라 할지라도 무시를 받으면

심하게 분노하여 항거를 하게 된다. 자기 자신을 망치면서라도 부모에게 똑같은 고통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에디슨의 엄마는 무한한 신뢰와 존중으로 자식을 인류 역사에 남는 위대한 발명가로 만들었다.

저능아로 낙인 찍혀 초등학교에서조차 쫒겨난 아들에게 인류 역사에 길이 남는 위대한 발명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기다려 주었기에 지금의 발명왕 에디슨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자식은 부모가 믿는 모습 그대로 현실에 나타나게 된다.

다만 씨앗을 심고 기다려 주어야 싹이  나서 자라는 것처럼 아이를 보는 마음에 믿음과 존중이라는 씨앗을 심고 

변화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씨앗을 심고 싹이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여 매일 땅을 파서 씨앗이 잘 있나 확인한다면 바로 그 때문에 싹이 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식은 부모가 믿고 기다려 주면 반드시 자식은 변화되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