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refresh
2021.12.26(일)
아내가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무래도 갓난아이와 24시간 붙어있으면서, 집에만 있다보니 꽤나 몸이 좀 쑤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스로 집순이임을 인정하는 아내였지만 오늘만큼은 나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휩쓸고 있는 외부 사정상 바깥 장소에 앉아 무엇을 먹거나, 있기가 힘들것 같았다. 아이도 아직 접종이 끝난것도 아니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드라이브로만 외출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약 한 시간 거리의 바다인 궁평항으로 드라이브를 떠났다. 스타벅스 DT점에서 커피를 한잔씩 사들고, 햇빛을 받는 외부로 나왔다. 어디 가지도 않았는데 아내가 좋아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좋았다. 다행히 짜꿍이도 카시트에서 조용히 잠을 청했다. 이전에는 둘이 훌쩍 차에만 타면 됐었는데, 이번 드라이브를 나오며 기저귀 가방에 수유할 물품과 여분의 기저귀 혹시모를 사태를 대비할 물티슈 등을 담아 떠나왔다. 이제 식구가 한 명 는만큼 준비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궁평항에 도착하여 찬 외기를 짜꿍이에게 쐬게 할 수는 없어 차안에서 나오진 못했다. 자동차 안에서 수유와 기저귀 갈이를 해보았다. 처음인데도 아내는 쉽게 했다. 좁디 좁은 공간안에서도 잘 해냈다. 짧은 정차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약 2시간 반의 외출이었는데, 숨통이 틔이는 아내의 얼굴에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같이 하는 육아과정이 지금처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속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