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였던 우리가 인간이 되기까지 1
나는 고등학교 시절 이과 출신으로, 학력고사로 공대에 입학해 2년을 다녔었지만,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아, 새로 수능을 치고 상대를 졸업했다. 그런 내가 인류의 진화에 관한 과학적인 썰을 푼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색하고 가당치는 않지만, 그냥 인문학적 관점에서 "아하!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로 읽어주시면 좋겠다.
아래 내용들은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 라디오, TV 프로그램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어쭙잖게 주워들은 수많은 학자들의 이론 중에서,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가장 흥미롭게 느껴진 이론만 모아본 것이며, 어쩌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일지도...
그럼, 한때 원숭이 사촌이었던 우리 인류가 어떻게 달나라까지 여행하고, 핵전쟁까지 가능한 영장류 동물(?)로 진화한 것인지 그 썰들을 한번 살펴보아요... 오늘은 우선 우리 모두의 공통 조상인(?) 루씨 할머니에 대하여...
1. 우리들의 할머니 이름은 루시 (Lucy)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직립보행을 한 최초의 인류의 조상은, 1974년 미국의 인류학자 도널드 조핸슨 박사가 에티오피아에서 발견한 318만 년 전 여성 인류 화석이라고 한다. 물론 종교적인 관점에서 최초의 인류는 아담과 이브지만, 과학적으로 정의된 최초의 인류의 조상은 조핸슨 박사가 붙인 루시 (Lucy)가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남들이 다 네발로 걸어 다닐 때 두발로 걷기 시작한 루시 할머니는 말하자면 그 당시의 초기 인류에 있어서 "돌연변이" 혹은 "미운 오리 새끼" 였던 샘인데, 왕따를 당했는지 나무 위와 땅에서의 생활을 번갈아 하다가, 불행히도 나무 위에서 떨어져 사망했을 것이라는 설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라는 표현이 있지만, 인간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최초의 인류에게 루시라는 이름을 붙인 계기도 재미있는데, 발굴 당시 탐사팀이 즐겨 듣던 노래가 비틀스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80년대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에 발굴이 되었으면, 우리의 조상 할머니의 이름은 아마도 "Dirty Diana"의 Diana 였을지도...
또 하나, 루시라고 하면 떠 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스칼렛 요한슨과 최민식이 출연하고, 뤼크 베송 감독이 만든 "루시"라는 영화... 영화의 설정은 평균적인 인간은 뇌 용량의 10% 밖에 쓰지 못하는데, 갑자기 100% 를 사용하게 된다면?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여주인공인 스칼렛 요한슨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려간다...
2014년 영화인데, 아직도 도대체 영화가 뭘 말하려 했는지 이해 못 할 정도로 내 인생의 Top 5의 이해 안 되는 영화였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이렇게 이쁜 스칼렛 요한슨으로 어찌 이런 흉측한 영화를 맹글었을까잉..."이라고 되뇌던 기억만 남아있다. 하지만, 단 하나, 왜 영화 이름이 하필이면 "루시" 였을까라는 이유는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바로, 남들이 네발로 걸어 다닐 때, 혼자서만 두발로 걷기 시작한 우리들의 할머니 "루시"처럼, 남들의 뇌 용량의 10% 만 사용할 때 100% 를 사용하게 된 여주인공을 "루시"라고 부른 것이라고 한다.
https://www.yna.co.kr/view/AKR20160830010200075
지금이야, "루시"가 우리들의 최초의 할머니 이름이라고 하지만, 혹시 또 아나... 나중에 누군가 "아리아나" 나 "샤키라" 같은 할머니들을 더 발견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