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 국제 특종 연맹 아이에프에스(IFS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Scoops)는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본사 브리핑 룸에서 취재 결과발표를 겸한 특별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날 공개된 메인 토픽의 제목은 ‘명왕성은 왜 퇴출되어야만 했나’였다. 태양계의 행성으로 그냥 두어도 사람들의 일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 굳이 태양계에서 퇴출시킨 그 이면에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모종의 음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이번 취재의 시발점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주제 발표에 나선 IFS의 대표 저널리스트, 존 머라고 John Murragoh 기자는, 탐사 과정에서 겪은 고생이 떠오른 듯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회견 도중에 울먹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존 머라고 기자 John Murragoh
본 브런치 위클리 Brunch Weekly는 존 기자의 탐사 보도 전문全文을 긴급 입수, 그 내용 일부를 우선 공개하기로 하였다. 참고로 브런치 위클리는, 2022년 1월부터 발행될 예정인 카카오 브런치 팀의 주간 매거진이라는 것을 미리 일러둔다.
기원전 3세기 무렵, 인도의 델리 지역을 기반으로 급속도로성장한 세력이 있었으니 그것이 곧 거진마리 참만트라 (Geojinmari Chammantura तुम बहुत झूट बोलते हो।) 가문이었다. 갠지스 강의 비옥토肥沃土에서수확되는 엄청난 양의 쌀과 무한정 추출되는 사금沙金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동안 비교할 수 없는 부를 일군 참만트라 가문은, 자신들의 부귀영화가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영원하기를 바랐다.
이에 참만트라 가문은 당대의 유명 점성술사, 주술사, 타로술사들을 한데 모아 그들의 염원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물었다. 그 결과, 모든 예언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놓은 대책은 바로, 숫자 칠 (7, 七, Seven)을 숭배하라는 것이었다. 7은 참만트라 가문을 상징하는 고유의 문장紋章이기도 했다.
참만트라 가문의 문장 the Chammantura coat of arms
세상의 모든 이들이 숫자 칠, 일곱을 좋아하게 만들고 희망의 상징으로 생각하게 되면, 그것은 참만트라 가문에 대한 숭배로 이어지고 또한 가문의 무한 번성을 가져온다는 풀이였다. 확실하고 분명한 방법을 전달받은 참만트라 가문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숫자 7의 세계화, 이념화, 종교화를 추진하였고,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단체를 즉시 설립하였다. 그것이 바로 라이크 세븐 재단 Foundation Like Seven이다. 세븐 재단의 본부는 미국 시애틀에 있으며 정확한 주소는 1912 Pike Place. Seattle WA. 98101인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세븐 재단의 본부 건물 1912 Pike Place. Seattle WA. 98101
세븐 재단이 제일 먼저 투자한 곳은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이다. 이들은 재단의 후원금을 받아 매년 7월 7일, 7과 관련된 이야기 77가지를 모아 소개하고 있다. 소개 기사의 말미에, 전 세계 문화권에서 통상적으로 7은 행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문장도 빠뜨리지 않고 슬쩍 끼워 넣는다.
또한 포르투갈과 투자 협정을 체결하고, 7자가 겹치는 매년 7월 7일 오전 7시 7분 리스본에서 ‘세계의 새로운 7대 불가사의'에 대한 인기투표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을 필두로 재단이 전 세계인을 상대로 비밀리에 작업한 세뇌의 결과물은 무수히 많다.
① 거울을 깨면 7년간 불행이 계속된다고 믿게 만들었다.
② 1부터 10 사이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7을 선택하도록 유도했다.
③ 인간은 일곱 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것이 일반적 주장인 것처럼 유포했다.
④ 포유류의 목뼈는 일곱 개다.여덟개의 뼈를 가진 생명체들은 모두 한 곳에 모아 죽였다. 잔인함은 다음 문제다.
⑤ 질소의 원자 번호는 7이다.많은 비용이 들었다.
⑥ 계이름은 총 일곱 가지 음으로 나뉜다. (도, 레, 미, 파, 솔, 라, 시) 원래는 8음계였으며, 미와 파 사이에 '삑'이 있었다. 그래서 음 이탈을 '삑사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⑦ 산성도 알칼리도 아닌 물의 pH(수소이온 지수)는 7이다. 역시 7로 지정하는 데에 상당한 돈이 투입되었다.
다음은 종교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이다.
① 일본 민속에서는 칠복신(七福神)이 있다. 그리고 일본 무사도에는 일곱 개의 덕을 강조하는 행동강령이 있다. 처음에는 6개였다.
② 많은 종교에서 천국은 일곱 개가 있다고 가르친다. 원래는 여덟 개였는데 하나를 뺐다. 사라져 버린 천국의 이름은, 김밥천국이다.
③ 부처님은 태어난 후 바로 스스로 일어나 일곱 발자국을 걸으셨다. 재단에서 파견된 밀사가 한걸음 더 걷게 만들었다.
④ 6세기의 교황 그레고리 1세는 일곱 가지의 용서받을 수 없는 대죄를 규정했다. 자만, 탐욕, 폭식, 시기, 나태, 분노, 색정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반대로 일곱 가지의 덕은 겸손, 관대, 정숙, 친절, 인내, 근면, 금욕 등이다. 재단의 종교 담당자가 가장 고생했던 부분이다. 금욕을 넣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방법이 없었다.
⑤ 베다 힌두교 역시 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그래서 인간 신체에는 일곱 개의 기본적인 '차크라' 즉, 일곱 개의 에너지바퀴가 있다고 가르치게 되었다.
⑥ 아일랜드 민속 협회에 지속적인 후원을 했다. 그래서 아일랜드에서는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은 마력을 갖고 있다고 믿게 되었다.
⑦ 신약 요한계시록에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 일곱 개의 촛대, 일곱 개의 별, 일곱 개의 나팔, 일곱 개의 머리가 달린 괴물 등 7이라는 숫자가 많이 등장한다. 모두가 재단의 활동 결과이다.
참만트라 가문의 초대 맹주들 The first Maengju of Chammantura Family
다양한 분야에서 7을 강조하려는세븐 재단의 끊임없는 시도는 우리의 취재 결과, 상상 그 이상이었다.
① 로마시는 일곱 개의 언덕으로 건설됐다. 처음 계획은 6개였다.
②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7권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는 2007년에 발간되었다. 원래 계획보다 한 권을 더 집필해서 일곱 권으로, 원래보다 일 년 늦추어 2007년에 발간하는 조건으로 작가 조앤 롤링은 세븐 재단으로부터 천억 원을 받았다.
③ 말의 발바닥에 박는 편자도 행운을 북돋운다는 의미를 담아 일곱 개의 못으로 고정시키는 전통을 만들었다. 처음엔 박지 않거나 다섯 개가 고작이었다.
④ 일본 프로야구에서 7회를 럭키 세븐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했다. 일본 야구 담당자는 돈이라면 껌뻑 죽었다. 재단의 담당자는, 돈만 밝히는 그 주접스러움에 치를 떨며 두 번 다시 상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일본 프로야구 협회의 사무총장 '도나까와 쓰지마' 상이다.
⑤ 슬롯머신에서 잭팟이 터질 때 777이 나오는 것도 재단의 꾸준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⑥ 정예 집단의 명칭에도 7이 종종 들어간다. 현실에서의 제7 함대, 제7 기동전단, 제7 기동군단과 가상 매체에서의 7군단이 그것이다. 7과 정예, 과연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모두가 재단의 음모 때문이다.
⑦ 일반적으로 무지개를 일곱 색, 빨주노초파남보라고 한다. 실제로 무지개는 연속적인 스펙트럼이기 때문에 몇 가지 색으로서 구성되어 있다고 단정하여 말할 수 없지만. 아이작 뉴턴이 프리즘 굴절 실험을 하면서 무지개 스펙트럼을 일곱 가지 색으로 구분한 것에서 기원한다. 참고로, 아이작은 참만트라 재단의 장학생이었다.
⑧ 흔히 모자라는 사람을 칠뜨기라고 하며, 일곱 달 동안 뱃속에 있다가 태어난 아기를 가리키는 말로 칠삭둥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은 아이작 뉴턴, 한명회다. 몇 번의 칭찬에 신이 난 재단의 정책 및 교섭 담당자가 주제넘게 행동한 결과물이다. 칠뜨기와 칠삭둥이가 참만트라 가문의 번성과 무슨 연관이 있냐며 담당자는 문책을 당했고 결국 7개월 감봉의 징계를 받았다.
⑨ 북두칠성은 일곱 개의 별로 구성된 유명한 별자리다. 자세히 보면 여섯 개인데 마지막 하나는 억지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러나 재단에서는 이것을 아주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⑩ 정육면체 주사위에서 마주 보는 면의 합은 7이다. 숫자의 배열을 두고 구몬 수학 본사는 엄청난 후원금을 재단으로부터 받았다.
⑪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에도 예수가 정중앙인 일곱 번째 자리에 앉아 있다. 처음엔 여섯 번째 자리였으나 다빈치가 협조하지 않아서 그의 가족들을 인질로 삼는 사태가 있었다.
⑫ 바둑에서 집을 이루고 있는 빈 점이 일곱 개 이상이면 거의 대부분 살아날 수 있다. 이세돌 구단이 알파고를 정말 실력으로 이겼을까? 그때 1패를 한 알파고의 오류는 과연 누가 고장을 낸 것일까?
⑬ 가장 위대한 레이서 100인 중 2위는 슈마허의 자리다. 1991년 F1을 시작해 2006년에 첫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그는 F1 챔피언십을 일곱 번이나 차지했다. 그 과정에는 재단에서 비밀리에 양성해서 경쟁사에 침입시킨 정비사, 레이서, 타이어 펑커 등이른바 참만트라의 7인조역할이 컸다.
⑭ BMW 7 시리즈, 기아 K7, 아우디 A7, 마쓰다 RX-7, 케이터햄 7. 이 차들의 공통점은 이름에 7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주주 명부에 참만트라 가문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⑮ 현대, 벤틀리, 링컨, 포르셰, 시트로엥, 부가티, 푸조, 페라리의 공통점은 모두 알파벳 일곱 자로 만든 이름이라는 것이다. 영어로 한 번씩 써보면 다들 경악할 것이다. 참만트라 가문의 준비는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다.
참만트라 가문의 첫째 부인. 마눌하도 참만트라 Manulhado Chammantura
참만트라 가문의 치밀한 공작은 국가와 인종을 불문하고 진행되었다. 그러나 특히 한국에 대해선 집요할 만큼 철저하게 추진되었다. 유독 한국인들이 숫자 칠을 좋아하는 것도, 역시 참만트라 가문의 오랜 노력과 투자의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한국과 관련된 사항이다.
① 토트넘의 손흥민은 등 번호 7번을 단다. 이 대가로 매주 3억 원의 주급을 받는다. 물론 대외적으로는 토트넘 구단이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②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7번은 주로 에이스 또는 주장의 번호로 잘 알려져 있다. 박지성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사용했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7번에 주장 완장도 달고 뛰었고, 손흥민도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7번을 사용했으며 현재는 주장 완장까지 달면서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김태영, 김보경이 각각 2002 한일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용했으며, 손흥민이 없을 때는 김인성, 권창훈 등 다른 선수들이 7번을 다는 편이다. 모두 공짜일 리가 없다. 특히 2002년 월드컵에서 전 국민이 입었던 붉은 악마 티셔츠의 주요 원산지를 보라. 전부 인도에서 만들었다.
③ 7번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시대를 풍미한 유격수의 등 번호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만들었다. 김재박, 이종범, 박진만, LG의 오지환, 삼성의 김상수, 넥센의 김하성, 롯데의 문규현 코치, 넥센의 김민우, KT의 신본기 등이 있다. 다들 짭짤했을 것이다.
④ 무한도전의 초창기의 멤버 수는 일곱 명이었다. 김태호 PD의 계좌를 확인하면 어떻게 해서 멤버 수가 바뀌게 되었는지 당장 알 수 있다. 입금자의 이름은 ‘만나면 좋은 친구’로 되어 있다.
⑤ 남자의 자격은 첫방부터 막방까지 계속 일곱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금은 TVN으로 옮긴 신원호 PD의 사촌 여동생의 새마을금고 계좌가 증거로 채택될 것이다.
⑥ 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는 일곱 명이다. 왜 하필 일곱 명일까?
⑦ 나는 가수다는, 각 경연마다 일곱 팀의 가수와 개그맨이 출연한다. 이를 강조하기 위함인지 제목부터 '나는 7ㅏ수다'로 되어 있다. 하필이면 일곱 명으로 정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응?
⑧ 세븐 SE7EN이라는 이름을 붙여 한국에서 가수를 데뷔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세븐은 세 번의 실수와 함께 퇴출되었다. 그는 죽을 때까지 바퀴 달린 운동화를 신고 살아야 하는 형벌을 받고 있다.
⑨ 어윤수는 2017 WCS Global Finals에서 일곱 번 결승에 진출했고, 일곱 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⑩ 복면가왕에서는 일곱 번째로 호명된 복면 가수가 매우 높은 확률로 우승하거나 가왕이 된다.
⑪ BTS 멤버는 일곱 명이다. 첫 구상은 다섯 명이었다. 세븐 재단에서 해외의 연예 엔터테인먼트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사례가 될 것이다. 빅히트의 수장, 방시혁. 출처를 알 수 없는 뚱뚱한 돈뭉치의 정체는? 여기까지만 밝혀둔다. 나머지는 대한민국 검찰이 나설 일이다.
명왕성 비극의 시작, 참만트라 1세 The founder of the Chammantura family
오랜 시간 전 세계의 역사, 문화, 인물, 자연을 대상으로 치밀하게 추진되어 온 참만트라 가문의 라이크 세븐 전략은 마지막 한 가지 과제를 남겨두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하늘, 태양계였다.
가문의 태동기부터 참만트라 일가는 서태지 설을 신봉해 왔다. 서태지 설이란 ‘서로 태양과 지구는 형제’라는 믿음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태양계에도 태양과 지구, 그리고 일곱 개의 행성만 존재해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행성은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아뿔싸, 여덟 개였다. 일곱 개의 행성만 있어야 할 태양계에 쓸데없이 하나가 더 존재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들 중 하나가 사라져야 했다. 그것은 운명이며 필연이었다. 하지만 무엇을 없애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가장 멀리 있는 너, 그래, 명왕성 너! 우리 참만트라 가문을 위해 조용히 사라져라.
그러나 하늘에 떠 있는 행성을 어떻게 사라지게 할 것인가? 방법이 요원했다. 재단의 석학들이 7개월을 고민한 끝에 답을 내놓았다. 행성으로 인정받지 않도록 하면 된다는 결론이었다. 그 기상천외한 발상에 사람들은 이마를 일곱 번 쳤다. 그렇다. 국제 천문 연맹으로 하여금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게 하자. 명왕성이 있건 없건, 행성이건 아니건 일반인에게는 전혀 무관하지만, 천년만년 번성을 누려야 하는 우리 참만트라 가문에 있어서 명왕성은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될 행성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세븐 재단의 마지막 임무는 명왕성을 태양계에서 퇴출시키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그것이 바로 플루토 프로젝트 Pluto Project였다. 모든 가용 인력과 자금을 총동원해서 국제 천문 연맹 IAU과 소속 회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십 년에 걸친 부단한 회유와 집요한 노력끝에, 마침내 명왕성의 퇴출이 확정되었다.그 소식을 전해들은 참만트라 가문의 7대 영주, 깜촉가트라 Kkamchokgatura는 서둘러 확정 발표일자를 결정하였다. 바로 2006년 8월 24일. 그 의미는 (2+0+0+6)÷8+(2+4)=7, 바로 행운의 7이 계산되는, 하늘이 내려준 날짜였다.
2006년 8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국제 천문 연맹 IAU 총회가 결국 개최되었다. 명왕성을 왜행성으로 분류해서 행성과 별개로 할 것이냐, 아니면 왜행성과 고전적 행성으로 나눠서 명왕성도 행성으로 볼 것이냐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자가 압도적으로많은 표를 받아 결국 왜행성이라는 별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된 다음, 행성에서 쫓겨났다. 물론 태양계에서 나간 것이 아니라 행성에서 왜행성으로 지위가 격하된 것이다. 명왕성을 태양계에서 제외하는 것에 찬성표를 던진 학자들은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자리를 떠났다.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 이유로 해서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를 상실했다
참만트라 가문의 7에 대한 집착 때문에 명왕성은 결국 태양계에서 제외되었다. 우리는 하루아침에 명왕성이 갑자기 사라진 과정을 십여 년 동안 추적해왔고 드디어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으로는 허탈하다. 별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인간의 잣대는 오늘도 오락가락한다. 과연 인간은 별을 보며 소원을 빌 자격이 있는가? 두고두고 반성할 일이다.
한편 참만트라 가문의 횡포에 맞서 명왕성의 행성 지위 복귀를 도모하는 단체가 조용히 결성되었는데, 그 조직의 이름은 활명수, 즉 활동하는 명왕성을 수호하는 사람들, PPP (People who Protect the active Pluto)이다. 그들은 명왕성이 행성의 분류에 속하지 않게 된 것이지, 여전히 태양계에 속한 천체이며 명왕성 자체에는 전혀 변화가 없으며, 단지 명왕성을 보는 인간의 기준이 바뀐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명왕성이 행성에서 제외된 것은 여태까지 불분명했던 행성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므로 명왕성의 천문학적 가치는 앞으로도 여전히 빛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들은 당연히 국제 특종 연맹 아이에프에스 IFS의 다음 취재 대상이다.
참만트라 가문과 라이크 세븐 재단의 집요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는 탐사를 계속할 것이며, 끝내 성공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부디 애정 어린 시선으로 후속 보도를 기다려주기 바란다. 구독과 좋아요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우리는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상.
그들이 믿는 것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보도한 것을 그들이 믿게 만드는 것이 참된 기자 정신이다. 존 머라고 (1971.8.13~ )
True journalistic spirit is not reporting what they believe, but making them believe what you report. John Murrag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