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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우 Nov 20. 2021

그래도 니하오마 (3)

정의는 결국 승리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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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듯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선 사람은 다름 아닌 따롄大連, Dalian 지사장支社長, 여홍주 부장이었다.

서둘러 본사 직원을 보내겠다던 양 대리의 말이 떠올랐다. 당연히 그것은 서울 본사의 감사팀이거나 법무팀 담당자일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그런데 짜오가 소속된 따롄 지사, 그것도 지사장인 여홍주 부장이 직접 현장에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키 백구십의 장신長身인 여 부장의 얼굴은 이미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나의 중국어 투척에다 난데없는 여 부장의 등장까지, 순식간에 연타를 얻어맞은 짜오는 급기야 손을 파르르 떨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짜오가 겨우 인사를 했다.

“呂总, 来这里是为了什么? (여 지사장님. 여기는 어쩐 일로?)”

놀라운 일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일행을 마주하고 선 여 부장의 뒤로 곧이어 자그마한 체구의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나는 반사적으로 허리부터 숙였다. 인사를 하는 목청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법인장님, 안녕하십니까?”

그는 중국 법인장, 윤홍신 전무였다.


회사 내에서 전설로 통하는 사람이었다. 조력자라고는 한 명 없는 낯선 땅에 홀로 들어와 중국 법인의 터를 처음 잡던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회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통틀어서 그의 열정과 실력을 따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중국인보다 더 중국인답다는 윤 법인장은 나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97년 1월, 신입 사원 연수 때였다. 특별 강사로 초빙된 법인장이 강의를 진행하던 중, 우연히 눈이 마주친 내게 그가 물었다.

“우리 임진우 사원은 존경하는 사람이 누군가요”

나는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주윤발周潤發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조곤조곤 말했다. 나의 설명이 법인장에게는 퍽 인상적이었나 보다.

그날 저녁, 윤 법인장은 나를 따로 불렀다. 향이 진한 중국 차와 함께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자리에서 일어설 즈음, 그는 자기 명함에다 서명을 해 주면서 중국 출장을 오게 되면 꼭 한 번 들리라는 말을 했었다.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은 그의 얼굴을 내가 잊을 리 없다.


“낯익은 이름이다 싶었더니 역시나 주윤발이었구만? 그동안 잘 지냈어?”

법인장이 웃으면서 내게 손을 내밀었다. 겨우 맞잡기는 했으나 밝게 화답할 여유가 그 순간의 내게는 없었다. 짜오를 슬쩍 한 번 쳐다본 법인장은 모두를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자리에 앉읍시다. 짜오 군도, 탕 대표님도.”


역시나 유창한 중국어였다.




양 대리로부터 전해 들은 보고 내용을 여 부장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의 앞에서 말했다. 법인장 앞이었음에도 여 부장은 테이블을 내리쳐가며 짜오를 꾸짖었다. 물론 순순히 듣고만 있을 짜오가 아니었다.

“지사장님, 억울합니다. 저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도, 그런 말을 꺼낸 적도 없습니다. 탕 사장님, 말 좀 해 주세요. 저게 모두 거짓말이란 걸 잘 아시잖아요?”

짜오 못지않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탕 사장은 끝내 말을 더듬었다.

“그, 그렇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나, 나쁜 짓을 안 했습니다.”

줄곧 듣고만 있던 법인장은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여전히 낮은, 그러나 위엄 있는 목소리였다.

“그렇다면 짜오 군, 여기 있는 미스터 임이 잘못 알고 있다는 건가요?”

“맞습니다. 미스터 임은 우선 중국어를 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의 대화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순전히 자기만의 추측이며 잘못된 판단입니다. 완전한 오해입니다.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임 군, 짜오 군이 억울하다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법인장이 깍지를 낀 손으로 턱을 괸 채 나를 보았다.

갈증이 났다. 두어 번의 헛기침으로 목을 다듬었다. 머릿속으로 중국어 회화 교재 첫 페이지가 떠올랐다. 니하오마부터 해야 되나? 파이팅의 손짓을 하고 있는 왕 선생도 잠시 스쳤다. 나는 천천히 말문을 뗐다. 당연히 중국어였다.

“짜오의 말이 맞습니다. 처음 중국에 올 때만 해도 저는 중국어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여기 있는 짜오를 친구처럼 형제처럼 전적으로 의지하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일이 거듭될수록 자꾸만 이상한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짜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태원의 대한각 사장님이, 인천항의 중국 관광객들이 내 귓가에서 적당한 단어들을 계속 속삭여주었다.

“남몰래 부착한 비표, 부장님, 비표가 중국어로 무엇입니까? 네, 비표의 위치가 바뀌고, 베스트 샘플의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게다가 최종 클레임 금액은 원칙도 없이 둘쑥 날쑥 변경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나누는 중국어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매번 달라지는 대화의 분위기, 부장님, 분위기는 중국어로? 네, 분위기는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탕 사장이 담배를 물려다가 법인장의 눈치를 보았다. 상관없다며 법인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라락 라이터 불이 그의 이마 위로 치솟았다.

“무언가를 두고서 언제나 두 사람은 다투었고, 그것은 이상한 과정을 거쳐 합의되는 듯 보였습니다. 짜오는 그 과정을 저에게 한 번도 제대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건 미스터 임에게 설명해도 모르니까…”

“닥치고 들어!”

법인장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일어서려던 짜오가 다시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쳤다.

“저는 제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두 사람 사이에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런 거 없어요! 미스터 임, 아니 진우 형, 대체 왜 그래요? 내가 마음에 안 들면 담당 직원을 바꿔 달라고 하면 되지, 이건 정말 어떻고 어떤 행동입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중국인이란 말입니다.”

몇몇 단어는 알아듣지 못했다. 나는 말을 멈추었다.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법인장의 눈치를 살핀 짜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좋습니다. 좋다구요. 그렇다면 증거, 증거가 있습니까? 내가 탕 사장과 담합해서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는 증거 말입니다. 없잖아요, 증거! 있으면 어디 한 번 보여주세요, 네?”

증거. 기다리는 단어가 마침내 튀어나왔다. 나는 조용히 가방을 들어 올려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천천히 지퍼를 열었다. 그리고 그것을 홱 거꾸로 엎었다. 타타탁 소리와 함께 손바닥보다 작은 테이프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이것들은 그동안 두 사람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들입니다.”


짜오는 얼어붙은 듯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중 하나를 집어 들어 녹음기에 꽂은 다음, 재생 버튼을 눌렀다. 녹음기 안에서는, 누가 들어도 짜오의 것이 분명한 목소리와 역시 누가 들어도 탕 사장이 분명한 목소리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테이프를 바꾸어 재생할 때마다 그 속에서 짜오는 한 번도 빠짐없이 뒷돈을 흥정했다. 오천 불 주세요, 삼천불 주세요, 오천 불, 오천 불, 그리고 잊지 말고 오천 불 챙겨 주세요.

짜오는 머리를 감싸 쥐고 엎드렸다. 탕 사장은 아무 말없이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하얀 담배 연기가 그 위로 피어올랐다. 나는 물로 입술을 적셨다.

“제일 첫 녹음은 지난 5월 17일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날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처음 녹음했던 때를 포함해서 우리 회사는 육 개월 동안 모두 스물 한 차례 탕 진후이 대표에게 오징어 수출을 진행했습니다. 녹음테이프는 전부 스무 개입니다. 지난번 딜 deal까지 우리 회사가 탕 사장으로부터 받은 클레임의 총액은 모두 오십칠만사천팔백이십사 불입니다. 그리고 짜오가 탕 사장에게 받은, 아니 달라고 요청한 커미션은…”

그 대목에서 대뜸 법인장이 한 손을 들어 올렸다. 멈추라는 뜻이었다. 법인장이 짜오를 향해 매운 시선을 보냈다.

“짜오, 할 말 있어? 다른 증거가 더 필요한가? 변명이라도 좋으니 뭐든 말해봐.”

짜오는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이 없었다. 여 부장이 나섰다.

“짜오, 지금 즉시 짐 챙겨서 따롄으로 돌아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사무실에서 대기해. 탕 대표님, 대표님도 이번 일에 있어선 책임이 큽니다. 잠시 후에 저와 따로 이야기 나누시죠.”

두 사람은 힘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안 된다. 이렇게 나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나는 짜오에게 할 말이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두 번 다시 짜오를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얼른 법인장에게 물었다.

“법인장님, 제가 짜오에게 할 말이 있는데 지금 해도 되겠습니까?”

그러나 법인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냥 방에서 내보내라는 눈짓이었다. 방법이 없었다. 나는 일어서서 문을 열었다. 탕 사장이 먼저 나갔고, 짜오가 뒤를 따랐다.

곁을 스치는 순간, 짜오가 나를 힐끔 쳐다보았다. 그 눈빛,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까? 미움? 아쉬움? 분노? 그 애매한 눈빛의 의미를 지금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짜오의 뒷모습이 사라진 다음, 문을 닫았다. 잠시 후 악을 쓰는 소리가 복도 끝 어디쯤에서 들려왔다. 아마도 짜오였을 것이다.




내게는 언제나 미운 시어머니였지만, 그래도 양대리의 판단은 빠르고 정확했다. 본사 감사팀이나 법무팀을 상하이 현지로 보내겠다 한들 품의를 거치면 하루는 족히 걸릴 것이었고, 게다가 빠르고 속 시원한 처리는 기대도 못할 상황임은 분명했다.

평소 호형호제하는 따롄의 여홍주 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양 대리가 내게 들은 바를 그대로 보고했다. 노발대발한 여 부장은 그 즉시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로 향했다. 택시를 타려고 허둥지둥 달려 나오는데 마침 상하이 법인을 방문하기 위해 막 도착한 윤 법인장을 공항 출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었다. 직원 관리에 소홀했다는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테지만 여 부장은 그것을 감수할 작정으로 사건의 자초지종을 윤 법인장에게 보고했다. 법인장은 마중 나온 차의 목적지를 바꾸었다. 그렇게 해서 윤 법인장과 여 지사장이 다 함께 호텔의 식당으로 들어서게 된 것이었다.




“대단해. 불과 반년 만에 중국어를 그렇게 유창하게 하다니, 역시 주윤발은 주윤발이야.”

법인장의 칭찬에 맞장구를 치면서 여 부장도 내 어깨를 두드렸다. 그러나 기분 좋게 웃을 수만은 없는 자리였다. 오히려 내가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짜오가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당장에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진우 씨.”

“네, 법인장님.”

“저 두 친구가 자네를 속인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아무리 촉이 좋고 느낌이 그랬다 하더라도 말이야. 더구나 그때 자넨 중국어를 전혀 몰랐잖아?”

그 말을 듣자 새삼스럽게 그 여직원이 생각났다. 나는 대답 대신 식당 지배인을 급히 불렀다. 그에게 대강을 설명했다. 잠시 후 노크 소리와 함께 다시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녀가 들어왔다. 내가 속고 있다는 걸 영어로 귀띔해 준 바로 그녀였다. 당연히 유창한 중국어로 그녀가 우리를 향해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저는 원양빈관遠洋賓館, Ocean Hotel의 직원, 하얼빈哈爾濱, Harbin 출신 통웨이童伟, Tong Wei라고 합니다.”

통웨이의 인사에 바로 붙여 법인장이 뜻밖의 말을 했다.

"어? 아까 우리를 다짜고짜 이 방으로 안내했던 그 여직원이네?"




출장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역시나 양대리의 구박이었다. 짜오의 일탈을 처음 알았을 때, 바로 보고를 했더라면 일을 더 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유명해지려는 영웅 심리에서 사건을 일부러 더 키운 것 아니냐며 근거 없는 타박을 했다. 하지만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었다. 중국어를 배우는 것을 숨겼다는 이유로는 뒤통수를 한 대 살짝 맞았다.


짜오의 일은 생각보다 싱겁게 마무리되었다.

짜오는 그동안 자기가 받았던 커미션 전액을 탕 사장에게 돌려주었고, 탕 사장은 전체 클레임과 소정의 배상금을 합친 금액을 우리 회사로 반환하였다. 전과 다름없이 사업 파트너 자격을 계속 유지해 준다는 조건이었다. 물론 비합리적인 검품 규칙은 서로가 협의해서 개선한다는 옵션도 붙었다.

처음엔 형사 처벌도 가능할 것처럼 생각되었지만 결국 짜오에 대해선 어떠한 법적 처분도 진행되지 않았다. 아마도 따롄시 공무원인 아버지가 제대로 힘을 쓴 것 같다며 양대리는 두고두고 욕을 했다. 아울러 해고가 아닌 자진 퇴사로 처리된 것에 대해서도 한참 동안 뒷말이 많았다. 퇴사 직후 짜오는 다시 호주로 유학을 갔다고 했다.

따롄을 들릴 때마다 가끔 그가 생각났다. 시간이 꽤 지난 다음, 그에게 두어 번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읽었다는 확인은 되었으나 답장은 끝내 없었다.


1997년 5월, 따롄 인민광장에서 짜오 신 Zhao Xin과 함께


이듬해 봄, 담당 아이템이 바뀌었다. 수산물에서 이번엔 농산물이었다. 북한에 보낼 옥수수를 수매하기 위해 장춘長春, Changchun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비행기 스케줄이 맞지 않아 베이징 공항에서 환승을 해야 했다.


티켓팅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뒤에서 누가 등을 건드린다. 뒷사람의 가방이려니 싶어 처음엔 반응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앞에 한 사람을 두었을 때는 톡톡 느낌이 제법 강했다. 조심스럽게 돌아보았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내 눈에 와락 들어왔다. 원양빈관의 여직원, 통웨이였다.

나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먼저 말했다.

“니하오마?”

대답을 못하고 멈칫거렸다. 통웨이가 다시 한번 힘주어 말했다.

“니, 하오, 마!”

그녀가 북경엔 웬일일까 하고 있는데 그녀가 내게 선뜻 명함을 내밀었다. 거기에는 너무도 익숙한 우리 회사의 로고와 함께 북경 법인의 주소가 찍혀 있었다. 또다시 반년,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굳이 묻지 않아도 충분히 가늠이 되는 것이었다.


“미스 통웨이는 지금 어디로 갑니까?"

“장춘으로 출장 갑니다. 법인장님 지시로.”

그녀가 다시 밝게 웃었다.

“어 그래요? 저도 옥수수 때문에 지금 장춘 가는데?”

“정말요? 그것 참 잘 됐네요.”

그 말과 함께 그녀가 새치기하듯 내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항공사 직원에게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请并排座位 (옆으로 나란히 붙은 좌석으로 부탁드려요).”


그녀가 티켓을 받는 동안, 나는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스물여덟의 봄, 전혀 예상치 못한 로맨스가 또다시 시작되는 순간임을 그때의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 끝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 대부분의 현지 채용 직원들은 본사 직원 못지않게 최선을 다해 성실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짜오만이 지극히 특별한 경우였던 것입니다. 절대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이후로 본사 직원들은 현지 언어를 의무적으로 학습, 일정 수준 이상의 시험 성적을 받아야만 해당 국가로 출장갈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배들로부터 엄청난 구박을, 읍읍.

* Image by hyungname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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