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나 나 혼자 옳다고, 나 혼자 바르다고 믿었던 것은 순전히 나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다 다른 사람들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데 왜 나만 그를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라 라이터를 만지작거릴 뿐 담배에 불을 붙일 생각조차 못 하는 것은 뒤늦은 후회 때문이다.
마 마음이 하루 종일 편하지 않고, 뭔가 걸린 것처럼 답답하기만 하다. 그깟 비난이 뭐라고.
바 바르게 사는 것과 현명하게 사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신념을 믿었던 것이다.
사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을 따르는 것이 대체로 옳다. 특히나 익명의 공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아 아집을 애써 주관이라고 포장하지는 말자. 거기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법이니까.
자 자기만의 입장, 자기만의 상황이란 것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니, 누가 뭐라고 해석을 하든 언제나 그것을 존중하자.
차 차라리 먼저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것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결코 지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카 카리스마나 자존심 따위가 그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으랴. 남도 나도 동시에 망가졌는데…
타 타인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늘 가르치면서도 정작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파 파장은 쉽게 끝나지 않고 오래갈 것 같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고 내가 떠안아야 할 숙제가 되어 버렸다.
하 하릴없이 시간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보다 현명한 해결책이 반드시 생길 것이다. 물론 진지한 반성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