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내가 계속해서 강조해 온 것은 원칙에 입각한 매매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다. 하지만 당신도 알고, 나도 알고 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감정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무리 원칙을 세워두어도, 시장은 매일같이 우리를 시험한다.
내 종목이 천천히 오르고 있어도, 뉴스 속에서 다른 종목이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흔들린다. 내가 이미 2배의 수익을 내고 있어도, 그 옆에서 10배, 20배가 오른 종목을 보면 묘한 씁쓸함이 밀려온다. ‘나는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걸까? 혹시 기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온다.
그럴 때 우리는 흔들린다. 처음 세운 계획은 잠시 잊히고, ‘이 종목을 전부 팔아서 저 급등 종목으로 갈아타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충동이 고개를 든다. 차트를 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매수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는다. 머릿속에서는 차분한 분석이 아니라, 감정의 소음이 커진다. ‘지금 이 종목 안 사면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 이 말은 마치 시장이 우리 귀에 속삭이는 유혹처럼 들려온다.
나는 말하고 싶다.
괜찮다고. 그 감정, 당연하다고.
나 또한 투자로 수십억을 벌었지만, 매일 같은 마음을 겪는다. “저 종목을 봐, 내가 왜 안 샀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이건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다. 투자 심리학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다. 다른 사람들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보는 순간, 우리 뇌는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는 압박을 만든다. 이 감정은 단순히 탐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원시 시대부터 집단에서 뒤처지면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본능적 불안에서 기원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