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 기억해야 할 네 가지 원칙
리더십 연수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의사결정입니다. '의사결정'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의사결정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과 현재 모습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결정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의사결정 과정에는 다양한 종류의 편견과 오류가 끼어들 여지가 많습니다. 리더들이 조직 내에서 풀어야 할 문제들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고, 리더들 또한 필요한 모든 정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절차적 합리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스스로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자기 인식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나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직관적 의사결정 모델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예로 든 것들 모두가 최선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방법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의 오류를 막기 위한 원칙들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원칙들이 있지만 로빈스 교수가 쓴 <Decide & Conquer>에 나와 있는 네 가지 원칙은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목표에 집중하라'입니다. 의사결정은 무엇인가를 달성하기 위해 또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한 과정이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쉽게 잊습니다.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가 정해집니다. 두 번째는 '기존의 믿음과 상반되는 정보를 탐색하라'입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흔한 오류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은 후 결정하는 것입니다. 과도한 확신이나 맹목적인 믿음에 빠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의도적으로 다른 생각과 정보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연한 사건에 억지로 의미부여를 하지 말라'입니다. 로빈슨 교수가 특히 강조한 원칙입니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어떤 현상에서든 인과관계를 찾으려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특히 합리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쌓여 있는 리더는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때 불안감을 느끼며,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내기조차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타당한 이유로 설명되지 않으며, 그저 우연히 발생한 것들도 많습니다. 의미부여를 하기에 앞서 어떤 이벤트에 대해 타당한 설명이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동시에 발생한 것인지 질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안의 숫자를 늘려라'입니다. 양에서 질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조직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결국 경험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 듯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대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대안이 많아질수록 더 좋은 대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의사결정이란 완벽하게 합리적인 답을 찾는 과정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수용가능한 답을 찾기 위한 합의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나 스킬을 체득하기에 앞서 조직의 목적과 목표를 명확하는 것과 나 또한 다양한 편견과 오류에 빠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같이 진행될 때, 올바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Essentials of Ortanizational Behavior(Stephen P. Robbins, Timothy A. Judge)
Decide & Conqure(Stephen P. Robb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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