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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이은 Apr 16. 2023

동기부여에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동기부여에는 강도, 방향, 지속성이 숨겨져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어떻게 구성원들을 동기부여(motivation)할 것인가?'는 여전히 기업문화나 리더십의 핵심적 이슈입니다. 동기부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설명한 책과 영상이 지금도 수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방법들이 나와있기에 어떤 것을 조직에 접목해 볼 것인가를 고르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동기에 대한 새로운 개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결국 이들의 뿌리는 1950년대 발표된 4가지 고전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 맥그리거의 X-Y이론(Theory X & Theory Y), 허츠버그 두 요인 이론(Two factor theory), 맥클랜드의 욕구 이론(Needs theory)이 그것입니다.

아브라함 매슬로우[출처. 구글이미지]

매슬로우는 사람의 욕구에는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사회적 욕구, 존중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라는 서열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현재 채워지지 못한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해 이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맥그리거는 매슬로우의 이런 생각을 이어받아 근로자들은 본래 일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그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X이론에서 벗어나 인간의 책임감과 의지를 믿고 도전적 직무나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직원들을 동기부여 하는 Y이론이 더욱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견해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기에 현장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당시 실증연구에서 이를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허츠버그는 동기요인과 위생요인을 구분했습니다. 승진, 인정, 책임감, 성취 등은 동기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급여, 근무환경, 지위 등은 위생요인으로만 작동한다는 점을 밝힙니다. 맥클랜드는 조직 내에서 작동하는 인간의 욕구를 성취욕구(need for achievement), 권력 욕구(need for power), 친교 욕구(need for arriliation)로 규정합니다. 성취욕구는 탁월해지고 싶어 하고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권력 욕구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하는 욕구이며, 친교 욕구는 친밀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욕구를 말합니다. 


동기부여 관련 고전이론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간략하게 내용만 말씀드렸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기 결정, 조직시민행동, 몰입, 자기 효능감, 조직공정성 등의 내용을 살펴보면 고전이론을 비판하며 등장했지만 결국 고전에서 나온 생각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Y이론 관점에서 구성원을 대우하는 것이 조직의 창의성과 몰입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실증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으며, 매슬로우가 고차원적 욕구라고 정의 내렸던 것들은 '내적 동기 요인(intrinsic motivation)'이라 불리며, 내적 동기부여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스킬들을 배우는 과정들 또한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적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요인을 알았다고 해서 직원들을 바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것일까요? 칭찬하고, 감사하며, 개인적 관심을 표명하고, 상황에 맞는 피드백을 준다고 해서 직원들의 내적 동기를 강화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무엇이 동기를 부여하는가가 아니라 현재 무엇이 필요한가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은 어떤 목표 또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개인적 노력의 강도, 방향,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도란 그 사람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대치를 명확히 하는 것이고, 방향이란 노력이 개인과 조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성이란 해당 노력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즉, 무엇이 동기를 부여하는가를 아는 것과 함께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성원들을 관찰하며 강도, 방향, 지속성의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미세조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외적, 내적 동기 요인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강도를 높여주는 요소는 무엇인지, 방향을 올바로 잡아주는 요소가 빠진 것은 아닌지 혹은 지속성을 유지시켜 주는데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인지 구분해 본다면 보다 효과적인 동기부여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A Theory of Human Motivation. 아브라함 매슬로우

Comparison of Satisfiers and Dissatisfiers. HBR

Building a Practically Useful Theory of Goal Setting and Task Motivation. 로크

드라이브. 다니엘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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