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로 인해 마음이 많이 아팠구나, 다른 누군가는 짐작하지 못한 순간들이 너에게는 감당하기 버거운 아픔이 되었구나.
참 무던하기만 한 나도 이런 순간이 전보다 더 자주 찾아오는 것 같고, 이런 이들을 더 자주 마주하는 것 같다.
여전히 그런 당신에게 위로를 건네고 따뜻하게 안아주기 보다는, 가급적 심적으로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 큰 어려움은 없다고 느끼는 나는 내 안으로 들어가고만 싶고.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편인 나는, 지금껏 다른 사람들의 그런 아픔을 잘 알아차리지 못했다. 여태 내 옆에서 나의 말을 들어주는 이들, 고맙다.
요며칠 어떤 이의 말과 언어들로부터, 그런 마음과 상태를 조금은 짐작하게 되었다. 당신과 마주하게 된다면 한마디 건넬 수 있을까.
그 언젠가 내게 친근함을 건넸던 당신이었는데, 무던하게만 대했던 내가 조금은 후회스럽다. 당신을 힘들게 한, 나는 모르는 그 어떤 일들로부터 당신이 괜찮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