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역 환승센터

서울, 동네

구로디지털단지역 환승센터

매일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역 1번 출구 쪽 환승센터. 3년 넘게 이용한 이곳이 신안산선 공사로 인해 인근의 시흥대로로 이전, 내일까지만 지금 장소에 위치한다. 

내일 모레 이곳이 시흥대로 쪽으로 이전하면, 나의 출근길이 조금 번거로워질 예정이다. 공사 후에도 계속 그쪽에 위치할지, 다시 현위치로 돌아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퇴근길에는 환승센터가 아니고 시흥대로 중앙의 정류장에서 내리는 버스를 탈까봐, 내일 출근길에는 깜빡할까봐, 오늘 퇴근길이 그것을 자각하는 마지막 순간이 될까봐,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참고로 구로디지털단지역의 과거 명칭은 구로공단이었다. 이곳이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가리봉역이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변경된 것처럼 독산역도 독산디지털단지역으로의 개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솔솔 들린다. 지역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개명했다는데, 도대체 뭐가 개선인 겁니까? 부르기만 힘들어졌지.

환승역도 아닌 이곳은, 서울 지상 전철역 가운데서 이용객이 가장 많다. 서울시 전체의 모든 전철역 가운데서도 이용객이 무려 다섯 번째로 많다.

의아할 분들 많겠지만, 출퇴근 시간에 구로디지털단지역과 환승센터를 한 번만 와봤다면 바로 이해 가능. 출근 시간 중 열차 위치가 표시되는 현황판에 열차 여섯 개가 그려져 있는 것도 봤다. 출근시간 전철이 밀린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서울 서남부권 4개 자치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며(구로구,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이곳 환승센터에서 출발한 버스들은 100% 시흥대로로 진입하게 되어있는데 운이 나쁘면 평소같으면 1분이면 가는 도로 위에서 15분을 보낼 수도 있다.

이제 다음주 월요일부터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내려서 환승센터를 이용하는 - 역에 더 가까운 곳(1번)으로는 5602, 5621, 6635, 금천 03, 06, 07번 버스가 지나고, 짧은 횡단보도를 건너면 있는 곳(2번)으로는 1, 51, 5616, 5617, 5624, 5627번 버스가 지난다 - 큰 의미에서 나와 동지인 여러분들은 집에서 10분은 더 일찍 나와야 할 것이다.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거야. 

어쨌든,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