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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일상
빛의 얼굴들, 빛의 조각들
열차를 타고 서울집으로 올라오는 동안 차창밖의 수많은 빛의 조각들이, 읽고 있던 ‘빛의 얼굴들’이라는 책 페이지 위에 생겨났다가 부서졌다.
마침 ‘빛의 물감’이라는 파트를 읽고 있었는데, 모든 파장의 빛을 고루 머금은 태양빛의 풍성함을 말하고 있었다.
열차가 달리는 방향의 변화 때문인지,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 내 좌석 쪽이 여린 그늘로 덮여, 책 페이지 위에 빛의 조각들이 내려앉는 일은 없게 되었다.
도시의 보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