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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May 09. 2022

굳이 어떤 경계를 정해두지 않는 것

매일의기록

매일의기록

망원동 무슈부부 커피스텐드에 우유팩 수거하러 다녀오는 길.


오후와 저녁을, 푸른색 하늘과 연주황색 하늘을, 골든아워와 노을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듯한 하늘과 빛과 구름의 조화.


귀한 빛깔을 뽐내며 조화롭게 존재하는 것들 사이를 방해하면 안 될 것 같아 조심조심, 슬며시 다녀왔어. 마음을 그렇게 먹었다고. ㅎ



저녁 7시 언저리, 해지는 방향이 건물들로 인해 가렸다가 보였다가 하는 시야가, 그 빛깔들이 참 생경했어. 내 눈에 담은 색과 빛깔들을 온전히 폰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역시 역부족.


오늘 동교초등학교 부근에서 망원나들목에 이르는 구간 망원로 길 위에서 바라본 하늘과 건물들이 머금은 태양빛은 정말 잊혀지지 않을 장면이었어.


범한 풍경 속에서 비범한 장면을 포착해 담는 것도 묘미이겠지만, 바라본 것을  느낌 그대로 담아내는   필요한  아닐까 생각했다. 시간  때마다 자주 그쪽으로 걸어야지.



요즘 가만히 보면,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이 편협해지고 여기저기 경계를 만드려고 했던 것 같아.

굳이 경계를 정해두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에 쓸데 없는 일인 것 같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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