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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May 28. 2022

선거, 친구의 결혼

매일의기록

ㅂㄱㅎ 퇴진 후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냥 내 지역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를(있다면) 지지했을 뿐.


평균연령 상승과 빈부격차의 확대와 모두가 돈만 좇는 모습에 나라는 계속 보수화되고, 진일보한 선거제도 개편 없이 계속 1번과 2번이 번갈아가며 나눠먹는 모습이 너무 지겨워서,


그냥 한 명의 시민으로 조금이라도 변화하길 바라는 맘으로 최선의 투표를 해왔다. 어제 투표한 김에 간만에 끄적끄적. ㅎ


.


사람 많을 시각을 피하려 어제 아침 일찍 투표하고 왔다. 진보정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투표용지 빼고는 전부 진보정당 후보에 투표했다. 얼마나 표를 받을 수 있을까, 흠.


현재의 선거제도 아래에서 당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보정당의 가치와 이야기를 갖고 애쓰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 마포에는 그래도 녹색당, 정의당 등의 출마자들이 있어 선거홍보하실 때 이들의 명함은 늘 받았다. 어렵겠지만 수고 많으시다는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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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과 2번 정당 옷 입고 선거에 출마하는 청년들은 적어도 변화, 새로움 이런 말은 안 했으면 한다. 더 다양한 사회의 목소리를 위해 선거제 개편에 노력하겠습니다- 가 아닐 바에야.


뻔한 다수 정당 옷을 입고 그런 변화와 새로움은 불가능하다. 변화와 혁신을 하겠다고 품은 박지현 위원장에 대해 당의 중년남성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지.


그런 고리타분하고 여전히 기존 질서가 중요한 곳은 박지현 위원장이 몸담을 만한 그릇은 안 되는 듯. 한 수 접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새로움은 끝이다. 당 전체가 변화해야 할텐데 과연 그렇게 될까? 그곳은 내 관심사는 아니니 알아서 하겠지. (반박 시, 당신 말이 맞습니다)


.


올해 처음으로 선풍기를 켰다.


침대에 모로 누워 드라마를 보다가, 자다가 하는데 희성이형에게 카톡이 왔다. “민형이 결혼식 왔냐?”


아차, 재수할 때 친했던 친구의 결혼식. 겸사겸사 전주 한 번 가야지 했는데 감쪽같이 잊고 있었다. ㅠ 급하게 계좌 확인하고 돈을 부쳤다.


.


분명히, 돈을 부치는 것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대신되지 않는다.


전주를 떠나왔다는 핑계로 이런 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 그 친구도 내게는 계좌로 돈이나 보내 축하하는 마음을 대신하는 관계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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