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통과냐 이 개새끼들아

매일의기록

2009년엔가 말도 안 되는 절차로 미디어법이 통과되고 종편 채널이 출범하던 시절, 주위의 많은 이들은 자신의 티비에서 4개 종편채널을 모두 삭제하는 퍼포먼스를 인증하며 반대에 목소리를 더하곤 했다.

신문방송학과 졸업반이었던 나 역시(왜 이렇게 생경하지? ㅎ) JTBC, MBN, 채널A, 티비조선 네 개의 채널은 절대로 보지 않겠다고 결의하고 눈도 손길도 주지 않았었다. 초기 컨텐츠의 질도 그다지 좋지 못했던 것 같아 '머지 않아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많았고.

그로부터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

이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종편 채널들은 어느덧 나를 포함한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왔다.

"손석희 때문에 JTBC는 보게 되더라"

"채널A에서 하는 하트시그널 재밌더라"

"MBN 알토란 좋더라"

"미스 트롯 땜에 하는 수 없이 티비조선을 틀어놓게 되더라."

주변사람들의 말들을 듣는다.

.

나 역시 JTBC는 이제 경계 없이 보게 되더라고.

언젠가부터 그 경계를 무너뜨린 건, 세월인가? 나의 신념인가? 컨텐츠의 힘인가?

곧 나의 해방일지를 보려고 하는 참에, 생각났다. ㅎ

https://www.youtube.com/watch?v=F64bwrfSwFk

영상은 2009년 가을 전태일거리문화제에서 한받(야마가타트윅스터)님의 "미디어법 통과냐 이 개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