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기록
일 마치고 공덕 창업허브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 번져오는 하늘. 이 모습이 너무 멋져서, 눈 속에 마음 속에 들어와서, 가던 길 멈추고 휴대폰 카메라로 찰칵찰칵.
'뭐 볼게 있다고 사진을 찍남~?' 하는 듯한 사람들의 무신경한 시선을 받으며 한동안 멈춰 서있었다.
그래, 일주일 동안 이런 거 못해서 어쨌어~? ㅎㅎ
창업 관련 공모들 늘 심사만 받다가 오늘 공모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심사를 진행해보니 느낌이 새롭다. 참여자 여러분들의 간절한 눈빛, 애쓰는 손짓과 몸짓을 과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심사위원도 아니고 진행팀인 내 한 마디 한 마디 조차 소중하게 들어주시는 분들의 눈빛과 귀기울임을 느끼고 있노라니, 메일 질문에 대한 답 하나라도 성심성의껏, 친절하게, 조금이라도 오해 없도록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겠다는 결심이 번뜩 생긴다.
그런거 많이 지원해본 사람 입장으로ㅎㅎ, '아니, 이걸 물어본다고? 이런 건 알아서 해야지.' 싶은 문의나 요구도 많았지만 메일과 문자로 미비서류, 면접 계획 등등을 성심성의껏 안내한 덕분에 면접 미참석자가 거의 없었다는 것에 스스로는 뿌듯함을 느꼈다. ㅎㅎ
그나저나 창업허브로 출퇴근 했으면 참 좋겠다. 집에서 차암 가깝고 좋네 그려. ㅎㅎ
그리고 일주일 만에 한강에 나갈 시간, 늦었지만.
그나저나 공식적으로 청년이 끝나기까지 두 달도 안 남았다. 그 전에 뭐라도 해야는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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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맛있게 먹으라는 인사, 조심히 집에 잘 들어가라는 말, 이제 잘 쉬라는 말.
더 할 말 없고, 대화를 마감할 때 주로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 말들이 참 좋다.
몇 시간 동안 당신의 행복과 안녕을 비는. 이런 말들이 스스로 그리워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