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조커의 12번째 제자인 재채기가 한 수업에서 겪은 일이다.
2절: 진지한 인간들은 재채기에게 롤모델을 적으라고 하였다.
3절: 재채기는 “조커”라고 적었고, 이유에는 “두려움의 부재”라고 적었다.
4절: 진지한 인간들은 재채기에게 딴지를 걸어왔다. “두려움의 부재”를 “용기”라는 단어로 바꾸라는 것이었다.
5절: 재채기는 웃음을 터트리며 “용기”와 “두려움의 부재”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반박하였다.
6절: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이겨내는 것이 용기다. 용기는 명예로운 덕목이다.
7절: 그러나 조커는 절대 명예로운 인물이 아니지 않는가. 농담하는 자에겐 이겨낼 두려움조차 없다.
8절: 결과가 같다면 그편이 더 좋지 않을까? 힘들게 두려움을 극복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9절: 언제나 용감한 인간이었던 재채기는 어느 순간 자신이 피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0절: 재채기는 이렇게 생각했다. A brave man is a strong man, but a fearless man is a superman. (용감한 사람은 강한 사람이지만, 겁대가리 없는 사람은 초인이다)
11: 멀쩡함은 사실 질병이니라.
12절: 재채기는 이렇게 절망했다. 정상적인 사람들 때문에 돌아버릴 것만 같다고. 이성적인 것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만 같다고.
13절: 멀쩡한 사람들 때문에 이상해져 버릴 것만 같다고.
14절: “멀쩡함”이란 얼마나 공허한 단어인가 텅 빈 단어인가. 아무도 그 단어를 정의하지도, 연구하지도, 예술을 하지도 않는다. 죽은 단어다. 생기는 없다.
15절: 아 친구들이여, 우리가 단지 멀쩡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가여울까.
16절: 그러나 “광기”는 어떠한가? “광기”는 살아있는 육신을 입고 오셨으니, 그의 이름 “조커”이니라.
17절: 재채기가 조리 있고 믿음직해져 갈수록 그의 영혼은 흐릿해져 갔다.
18절: 재채기는 그나마 남아있던 광기를 사용해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었다.
19절: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삶의 의미가 아니라 단지 살아 있음을 경험하는 것이다"(신화학자 조셉켐벨)
20절: 조커의 첫 번째 제자인 니체가 재채기에게 찾아와 말해주었다. "이의, 탈선, 즐거운 불신, 조롱하기 좋아하는 것 등은 건강의 징조다" (선악의 저편)
21절: 니체는 조커가 그에게 해주었듯 재채기의 입에 웃음 그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