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제를 풀기위해
여기까지 보면, ‘마케터가 이런 것 까지 생각하고 관련된 공부를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더욱이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이런 것들을 모두 고려하여 일을 진행하기는 더 어려운게 사실이다. 실제 마케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만으로도 일손이 빠듯할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배경 지식과 방향성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어야만 마케터가 본인이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잘못된 의사 결정을 내릴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분석 작업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될 경우, 실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간이 줄어들게되어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마케팅 데이터 추적 및 분석 작업은 마케터의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최대한 자동화되어야하며, 마케팅 조직은 이러한 복잡도 높은 마케팅 업무들을 서로 나누어 수행할 수 있는 형태로 팀 구성이 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개인적으로 7가지 유형의 역할을 수행하는 멤버를 하나의 조직으로 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마케팅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캠페인을 기획, 실행하는 1) 캠페인 기획자 campaing manager
고객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와 방식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2) 컨텐츠 기획자 contents/communication manager
예측/판단이 필요한 마케팅 문제를 정의하고 고객의 행동/니즈 예측 모형을 개발하는 3) 데이터 과학자 data scientist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 분석 및 활용을 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설계/관리하고 데이터 처리 성능 최적화 및 자동화를 고민하는 4) 데이터 엔지니어 data engineer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효과 및 효율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연구하고 마케팅 데이터 수집 전략 및 자동화 관련 기술, 도구를 연구, 적용하는 5) 마케팅 과학 기술자(또는 그로스해커) marketing technologist(or growth hacker)
A/B 테스트 등 각종 마케팅 실험을 설계하고,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는 6) 실험 과학자 experiment scientist
마지막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관리하며 성과를 측정, 가이드하는 7) 마케팅 관리자marketing operator가 바로 그 역할들(주7)이다.
조직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대부분의 경우, 두,세 가지 이상의 역할을 한 명의 사람이 수행할 수도 있겠으나, 중요한 점은 이제 더 이상 마케팅이 기존 처럼 마케터 한 사람의 창의력과 노동력만으로만 더 뛰어난 성과를 내는데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맨 처음 이야기했듯이 마케팅의 세계에는 너무나 많은 난제들이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고,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며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야할 것이다.
주7) 데이터 마케팅팀 구성에 필요한 7가지 유형에 대해, 각각의 역할 및 필요 역량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은 https://brunch.co.kr/@jayden-factory/31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든입니다.
고객관계관리(CRM) 관련 업무를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카카오뱅크에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증대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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