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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영로스팅 Jun 17. 2023

픽사의 마법은 되살아날 수 있을까?

엘리멘탈의 흥행 부진 예상

픽사는 5월 말 전체 직원 1,200여 명 중 약 6%에 해당하는 직원 75명을 해고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개봉한 엘리멘탈이 흥행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픽사의 마법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 폐막일에 픽사의 엘리멘탈이 초대되었을 때만 해도 기대를 모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첫 선보이는 픽사의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평론가들의 미지근한 평가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2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개봉일 기준 2천4백만 달러 박스 오피스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박스오피스는 엘리멘탈의 개봉 첫 주 실적이 픽사 역사상 최악의 오프닝 성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소유의 스튜디오 픽사는 토이스토리 등 수많은 인기 작품을 만들어온 애니메이션 명가였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흥행작을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픽사는 소니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유니버셜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해져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1억 2000만 달러(약 1550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는 13억 달러(약 1조 6700억 원)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월트디즈니의 '겨울왕국 2'와 '라이온 킹'에 이은 역대 세 번째 흥행 성적을 거둔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픽사의 부진은 픽사의 최고 크레이티브 책임자였던 존 라세티의 부재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존 라세터는 1995년 '토이 스토리'부터 2018년작 '랄프 브레이크스 더 인터넷’까지 픽사의 주요 히트작으로 탄생시킨 주인공이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불필요한 포웅 등 신체 접촉에 대한 항의를 받고 퇴출되면서 그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후 '인사이드 아웃'의 감독인 피트 닥터가 픽사의 수장으로 부임했으나, 픽사의 최고 전성기는 지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픽사는 역설적으로 디즈니라는 거대한 회사에 속하게 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간섭이 스튜디오 픽사의 창의력 발휘를 가로막고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픽사의 마법이 풀려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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