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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영로스팅 Jan 31. 2024

꿈의 직장을 만들려면

세상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전 세계 기업 임원 수백 명을 대상으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조직이 어떤 모습인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부적인 내용은 다 달랐지만 분명한 특징은 리더들이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조직원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리더와 그 리더가 있는 조직에 좋은 인상을 가지지 못합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정성이 느껴지는 ‘꿈의 직장’은 다음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

정보가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유된다.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일을 통해 의미 있는 가치를 추구한다.

일상적인 업무에 보람을 느낀다.

쓸데없는 규칙이 없다.


다양성을 얘기할 때 흔히 성, 인종, 연령 등 전통적인 특성에 머무는 경향이 높습니다.. 하지만 직원 개개인의 관점이나 사고방식 같은 좀 더 미묘한 차이까지 수용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로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문화가 됩니다. 조직이 기계적인 예측 가능성을 추구하면 순응적인 문화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차별화하는 가업들은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는 ‘유기적 연대’를 추구합니다. 일을 잘 해내려면 먼저 스스로를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직원 개개인 모두를 통제하기 어렵고, 직급을 막론하고 모두가 전략적 사고를 하도록 요구되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솔직하고 명확하며 시의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수없이 많습니다. 나쁜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따라서 문화적으로 솔직함과 투명함으로 최우선가치로 장려하지 않으면 투명성을 보장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직원과 고객 간 신뢰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기업이 상황을 알리고 신뢰를 얻기 위해 의사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앞으로도 투명성 추구는 조직의 중요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이상적인 직장은 최고의 직원들을 더욱 성장하게 만듭니다.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기존 직원들을 성장시킬 때 얻는 이익이 새로운 직원을 찾을 때 드는 비용을 능가합니다. 하지만 관리자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인력 교육보다는 단기적으로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에 보상을 더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서 최고의 기량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하는 건 위험도가 큰 전략입니다. 하지만,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직원들의 교육에 재투자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좋은 인재를 유치하여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맥도널드는 지속적인 직원 교육에 수많은 돈을 투자한 결과, 직원들의 이직률 하락을 가져왔고 2007년 이후 매년 ‘50대 좋은 직장’으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보다 거대하고 자신이 믿을 수 있는 무언가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합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직원들의 목표의식과 연결될 때 직원들은 더 진실된 마음으로 일을 하며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변모합니다. 따라서, 기업은 좀 더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유대관계가 강하게 형성되며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은 일상적인 업무 활동에서도 의미를 찾고 싶어 합니다. 업무를 보람 있게 만들려면 직원 개개인의 역할뿐 아니라 회사를 이끌어가는 방식도 재고해야 합니다. 인재 전쟁의 시대에서 일상 속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최고의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거나 애초에 입사를 고려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은 지속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 업무가 합리적인가?’, ‘이 업무는 왜 이렇게 하고 있는가?’, ‘몰입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빠른 시간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런 고민을 하는 경쟁사들이 최고의 인재를 스카우트해 갈 것입니다.


꿈의 직장이라고 해서 규칙이 아예 없을 수는 없습니다. 조직에는 구조가 필요하고, 시장과 기업에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규칙이 정해진 이유를 직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체계화가 꼭 관료화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오늘날에는 위계질서가 사라지고, 그에 따라 조직의 경계가 무너지며 직장 생활의 예측 가능성 역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제도적 권위가 아닌 도덕적 권위입니다.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조직에서 존재감을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약점이 아니라 강점을 키워주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에게 자율성과 구조가 필요하며, 조직은 일관성 있고 정직하며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위 여섯 가지 특성을 모두 갖춘 완벽한 기업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서로 상충되는 특성이 있으며, 도입하기에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드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 여섯 가지 특성은 일종의 도전 과제입니다. 가장 생산적이고 보람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경영진을 위한 전략적 의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Rob Goffee & Gareth Jones, “Creating the Best Workplace on Earth”, Harvard Business Review (Ma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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